[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제LPG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SK가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제LPG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매출액이 늘어나지만 국내LPG가격에 인상요인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고평가이익보다는 LPG를 판매할수록 손해를 입는 구조가 연출되고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헤징한 자산평가손실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SK가스(대표 윤병석)는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9월 말 현재 매출액이 4조6,601억4,100만원으로 전년동기 3조2,230억9,700만원에 비해 1조2,230억9,700만원 늘어나 44.6%의 증가율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SK가스의 매출액은 전분기 2조8,502억2,600만원에 비해서는 무려 1조8,098억1,500만원이 늘어 63.5%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국과 유럽 등의 전력난이 발생하면서 석탄, 석유 등 대체 수요가 늘어나 국제유가가 오르고 이에 대한 영향으로 국제LPG가격도 폭등하면서 매출액 증가 현상을 초래한 셈이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SK가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세를 면하지 못했다. 우려스러운 점은 누적 미반명분이 쌓이고 있는데다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기조 등에 인상요인을 앞으로도 제대로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더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월 말 현재 SK가스의 영업이익은 1,177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 1,922억5,400만원에 비해 745억400만원 늘어나 38.8% 증가했지만 전분기 822억100만원에 비해 355억4,900만원에 비해서는 42.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413억1,500만원으로 전년동기 2,585억9,500만원에 비해서는 172억8,000만원 감소하면서 6.7% 감소했지만 전분기 1,692억600만원에 비해서는 721옥900만원 증가하면서 42.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용으로 판매하는 수송용 판매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납사 대비 LPG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석유화학용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말 실적은 예년에 비해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물론 치솟는 국제LPG가격과 선박운임, 환율 등 도입 부대비용이 오른 것을 국내 LPG가격에 반영해 미반영분을 해소할 경우에는 긍정적 실적이 기대되지만 음식점, 산업체 등에 공급하는 LPG가격이 타연료대비 비싸 연료전환 등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어 LPG가격을 반영해 이를 현실화하는 것도 쉽지 않은 국면이다.

2050 탄소중립을 앞두고 수소충전소 구축은 물론 액화수소 제조사업 등에도 속도를 높일 수 없는 부정적 경영상황에 SK가스가 앞으로 어떤 정책 타개책을 모색해 나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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