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진행 된 UN기후변화기본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에서 한국은 ‘탈석탄 선언(Coal to Clean Transition Statement)’에 공식적 지지를 밝혔다.

에너지의 날로 진행된 지난 4일 당사국총회에서 주요 의제로 제안된 ‘글로벌 탈석탄 전환 선언’은 △2030년대 석탄발전 퇴출(주요국 외에는 2040년대) △국내·외 신규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투자 중단 △친환경 전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선언에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서명함으로써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이 공식 지지를 선언했으며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도 2040년대에 석탄발전을 중단하겠다고 합의한 부분은 눈길을 끈다.

이에 일부에선 동남아 국가들의 탈석탄 연도가 앞당겨짐에 따라 한국기업들이 투자하거나 설계중인 사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이 탈석탄 선언에 동참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한 해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인 사업의 경우 해당 국가에서 2040년대에 석탄발전을 퇴출할 경우 애초 계획에 따른 설계수명을 채울 수 없어 손실로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동남아 국가들의 이같은 결정 뿐만 아니라 이번 당사국총회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민감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만 보더라도 열대과일이 자라고 그 생산지역 북쪽으로 올라오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현상이 아니며 열대 물고기들도 이제는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온실가스 저감 및 미세먼지 감축설비 구축에 더 많은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기존의 설비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환경과 에너지기업들도 이번 당사국총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좋은 기회로활용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만큼 특정 누군가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모두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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