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중국의 ESS 설치량이 급속도로 증가해 올해 세계 1위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에너지이슈 자료에 따르면 중국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정책 지원에 따라 ESS 설치 규모는 2021년 상반기 600% 증가해 세계 1위에 등극했다.

최근 중국은 청정에너지산업을 선도 중이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ESS 또한 고속성장 중이다. 중국 신재생에너지 발전장치 설비 규모는 총 9억3,000만kW에 달해 전체 발전용 설비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27.8%에서 2020년 42.4%로 증가했다.

중국의 탄소중립 실현(2030년까지 탄소배출 정점·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필요하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의 불안정성·간헐성 등의 문제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간헐성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산업으로 ESS분야가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상반기 중국 ESS 신규 증설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600% 증가한 10GW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2025년 중국 ESS 장치 규모는 34.4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1~2025년 기간동안 연평균성장률은 84%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30년까지 중국 ESS 신규 증설 규모가 175.6GW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021~2030년 기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은 61%로 예상된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ESS 설치 목표를 담은 ‘신형 에너지저장발전 가속화 지도의견’ 등 ESS산업 육성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다. 2025년까지 ESS 설비규모 30GW 실현 및 2030년까지 신형 ESS 시장화 실현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ESS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성숙화를 추진한다.

특히 전력피크 최대치와 최저치의 가격 차이 확대를 통해 전기요금 비율을 4:1로 설정하고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에너지 저장 발전 계획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지방정부 또한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의 통합사용에 대한 지원 강화 정책을 발표했고 ESS 설계 목표 상향 및 보조금 지급 등을 발표했다. 중국 내 다수의 성(省)은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에너지저장용량을 10~20%, 에너지저장 시간을 2시간 이상 설계하도록 설계 목표 상향 제시했으며 ‘신에너지+에너지저장’, ‘수력+ESS’ 프로젝트 중  ESS장치 시설에서 판매되는 전력량에 대해 0.1위안/kWh의 운영 보조금을 지급한다.

에너지공단은 중국 에너지저장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신에너지 발전부문, 전력 부문, 사용자부문 등 에너지저장산업의 전 분야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피크타임에 ESS 저장 전기 사용 시 전기요금을 일부 할인해주는 요금할인정책을 운영 중이나 보다 적극적인 산업 육성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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