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경쟁률.
2021년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경쟁률.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률이 내년 REC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접수결과에 따르면 이번 경쟁입찰에서 총 220만kW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접수된 발전소는 총 8,405개소, 용량으로는 348만7,439kW로 전체 경쟁률은 약 1.59대 1로 나타났다. RPS입찰은 2019년 하반기 7.3대 1 이후 지속적으로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전체 경쟁률 기준 역대 최저치다. 올해 상반기 입찰에 참여한 총 용량은 이번 하반기보다 161만904kW 많은 509만8,343kW 용량이 접수됐으며 경쟁률은 2.49대 1이었다.

하반기 입찰은 7월 개정한 RPS 태양광설비 가중치 산정체계에 부합하도록 설비규모 기준으로 시장을 △100kW 미만 △100kW 이상~500kW 미만 △500kW 이상~3MW 미만 △3MW 이상 등 4개 구간으로 구분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탄소인증제 발급시점인 지난해 9월16일을 기준으로 기존 및 신규시장을 구분해 진행됐다. 

접수결과 3MW 이상은 총 41만8,000kW를 선정하는 가운데 69만7,250kW가 접수돼 1.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100kW 미만은 7만6,020kW를 선정하는 가운데 11만9,030kW가 접수돼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100kW 이상 500kW 미만은 43만6,486kW를 선정하는 가운데 68만3,433kW가 접수돼 역시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500kW 이상 3MW 미만 구간은 82만5,497kW를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129만5,231kW가 접수돼 1.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경쟁률 하락은 최근 SMP와 REC 현물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이어지고 내년부터 의무공급물량이 확대되는 등 REC 수요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양광업계에서 접수를 많이 안한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3분기 신규 발전소가 대폭 줄어든 영향도 있다. 올해 3분기 태양광 설치용량은 약 715MW로 2분기 1,238MW와 전년동기 1,154MW대비 크게 줄은 상황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입찰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률이 하락세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와 내년도 RPS 입찰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내려가 물량적체에 시달리던 태양광업계의 숨통이 트일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태양광업계의 관계자는 “기존에는 현물시장과 더불어 고정가격계약 입찰도 어떻게 해서든 적체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최대한 낮춰서 무조건 시장에 참여하고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정부의 RPS 의무비율 확대 등 정책 발표로 내년을 기점으로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한시름 놓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최근 현물시장이나 이번 RPS 고정가격계약의 경우 참여한 기업들이 가격을 최대한 높여서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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