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세키스이화학공업이 2025년까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업생산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나섰다.

일본 모노이스트 보도에 따르면 세키스이화학은 지난 11일 그룹의 제품·기술을 통한 기후환경 과제 해결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2030년 매출액 2조엔, 영업이익률 10%를 목표로 하는 경영방침 ‘Vision 2030’을 발표했다.

특히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을 중심으로 전략적인 환경 대처로서 자원 순환과 탈탄소의 양립을 중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 리파이너리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기술의 개발 진척 상황을 소개했다.

이번 세키스이화학의 탈탄소 전략 중 핵심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일정한 두께를 가지는 결정 실리콘 태양전지와는 달리 박형의 필름 형상이면서 경량, 유연한 것을 특징으로 하고 공장의 지붕이나 빌딩의 벽면 등 종래는 어려웠던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키스이화학은 30cm 폭으로 롤투롤 제조공정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타사에 앞서 옥외에서의 실증실험을 실시하는 등 옥외 내구성 향상을 우선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옥외를 이용할 경우 기간 10년의 상당한 내구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전효율에서도 2021년 7월에 14.3%를 달성했으며 향후 실증 등을 거쳐 2025년까지 상업생산을 위한 사업화를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세키스이화학은 앞으로도 롤투롤 제조를 1m 폭으로 넓혀 옥외 내구성을 15~20년으로 늘리고 발전효율 역시 15% 이상을 목표로 하는 등의 기술개발을 추가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세키스이화학은 바이오리파이너리에 대한 전략도 공개했다. 바이오리파이너리는 쓰레기를 가스화하고 미생물에 의해 에탄올로 변환하는 기술로 세키스이화학은 2014년부터 개발에 임해왔다. 또한 생산한 에탄올에 의한 폴리에틸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생성으로 스미토모화학과 협력하는 등 자원순환사회시스템(서큘라 이코노미)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용플랜트의 1/1,000 규모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2022년부터는 이와테현 구지시에 건설하고 있는 상용플랜트의 1/10 규모 플랜트를 통한 실증을 개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대비 100배 규모의 플랜트로 실증을 실시함으로써 상용플랜트로의 이행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되며 쓰레기 처리장의 노후화가 진행되는 지자체 등에의 바이오 리파이너리의 제안을 병행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세키스이화학은 탈탄소 전략 중 하나로 배출한 CO₂를 회수해 유효 활용하는 CCU 기술의 개발도 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키스이화학의 CCU 기술은 공기 중의 산소를 사용하지 않고 CO₂를 CO(일산화탄소)로 변화하는 케미컬 루핑 반응을 이용하고 있으며 CO₂ 전화율의 목표는 90%로 산정하고 있다.

NEDO(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의 위탁사업으로 철강프로세스에 CCU기술을 활용하는 국제공동연구개발을 철강 대기업인 알세롤 미탈(ArcelorMittal)과 2021년 12월까지 시작할 예정이다.

세키스이화학은 탈탄소와 관련해 2016년 3월에 사업화를 발표한 대용량 필름형 리튬이온전지를 기반으로 분야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택 컴퍼니 계열사 사업 중 하나로 태양광발전 시스템과 대용량 축전지를 조합한 ‘신 스마트 파워 스테이션 FR GREENMODEL’을 채용하는 등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세키스이화학은 리튬이온전지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EV(전기자동차) 등 차재용분야와 관련된 사업 전개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우선 주택용 대용량 축전지로 사업 시작을 진행시키고 차재용에 대해서는 전고체전지 등 다양한 후보가 나오고 있는 것도 포함해 가능성을 좀 더 파악하겠다는 전략이며 특히 참가가 확정될 경우에도 세키스이화학 단독이 아닌 적절한 파트너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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