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화학사고 예방·대응을 위해 16일 대산 산업단지(충남 서산시 소재)의 한 석유제품제조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된 상황을 가정해 민관 합동으로 현장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대응훈련은 환경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금강유역환경청, 화학물질안전원,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충청남도, 서산시, 소방서, 경찰서를 비롯해 기업,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응훈련은 산업단지의 석유제품제조공장에서 취급시설 배관 보수작업 중 관리 부주의로 화학물질이 공장 내부와 인근지역으로 확산된 사고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훈련 과정은 초동조치(인명구조, 오염도 조사, 사고정보 공유 등), 대응조치(주민대피, 방제, 원점차단, 확산방지 등), 후속조치(잔류 오염도 조사, 제독, 영향조사 등) 등 3단계로 진행됐다. 환경부는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화학사고 사상자 긴급구조 및 사고현장 방재작업의 적절성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지역 주민에게 주민대피․소산계획에 따른 행동요령을 이해시키고 주민대피명령이 발령될 경우 안전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등 참여형 실전 훈련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원거리 화학영상 탐지장비, 열화상 적외선 카메라, 무인기(드론), 화학사고 현장측정 분석차량 등 첨단 장비가 동원돼 사고 원점 및 주변지역 오염여부 등의 사고상황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주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재난대처능력 향상을 모색했다.

손삼기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코로나 일상(위드 코로나)에 맞춰 그동안 비대면 중심으로 이뤄졌던 화학사고 대비 훈련을 이번에 민관합동 현장 훈련으로 전환해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라며 “상시 사고대응 체계를 갖추고 유사시 신속한 대응으로 화학사고 걱정없는 든든한 화학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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