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세홍 GS칼텍스 대표(우)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우)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GS칼텍스(대표 허세홍)가 LG화학과 함께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원료 양산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선다.

GS칼텍스는 1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와 연구개발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인 3HP(Hydroxypropionic acid: 하이드록시피온산) 양산 기술 개발 및 시제품 생산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돼 미세플라스틱과 같은 환경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LG화학에서 개발한 3HP는 신규 생분해성 원천 소재 원료로 바이오매스로부터 미생물 발효를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이다.

3HP는 생분해성 플라스틱뿐만 아니라 기저귀, 도료, 점·접착제, 코팅재, 탄소섬유 등 여러 범용 화학제품을 바이오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다. 시장조사업체 등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은 2021년 12조원에서 2026년 34조원 규모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은 정유·화학업계를 대표하는 GS칼텍스의 공정 설비 기술력과 LG화학의 발효 생산 기술의 시너지를 통해 탄소중립 및 순환경제, 미세 플라스틱 이슈 해결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2023년부터 3HP 시제품 생산을 통해 생분해성 소재 및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향후 화이트 바이오분야 전반에 대한 협업 및 지속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실현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화이트 바이오란 재생가능한 자원으로부터 기존 석유화학 연료, 화학제품, 소재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산업을 말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탄소중립이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지속가능한 신소재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정유·화학 업계를 대표하는 양사가 협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친환경 소재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해 환경과 사회를 보호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는 “미세플라스틱이 심각한 환경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자연생태계에 신속히 분해되는 제품은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라며 “양사의 친환경 원료 개발 협력을 통해 순환경제 및 탄소저감 기여 등 ESG역량 강화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S칼텍스는 순환경제 및 자원효율화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물성의 재료를 혼합해 성능, 품질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복합수지(Compounded Resin)는 국내 정유사 중 GS칼텍스만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차 및 가전 부품의 원재료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기능성 플라스틱이다. GS칼텍스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 이상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이다.

또한 GS칼텍스는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Non-GMO) 바이오매스 및 미생물을 활용한 2,3-부탄다이올(2,3-BDO) 친환경 생산 공정을 개발하여 2019년부터 생산·판매하고 있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인체친화적 천연물질로 보습 및 항염 효과, 효능물질의 분산력, 피부 사용감 등이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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