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1,2호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 1,2호기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내 최초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세계 최초 대용량 도심지하 LNG발전소로 탈바꿈한 서울복합발전소가 본격 준공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부발전은 23일 서울복합발전소 지상공원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이원주 전력혁신정책관,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 정청래 국회의원, 유동균 마포구청장, 조영덕 구의회 의장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하고 서울복합발전 건설 관련 유공직원 표창 및 감사패 증정, 테이프 커팅, 기념식수, 홍보관 견학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복합발전은 지난 2019년 11월 준공, 2021년 4월 공원이 개방됐지만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준공식을 개최하기 위해서 코로나19 완화시까지 준공식을 지연했다가 이번에 개최하게 됐다.

서울복합발전소(구 당인리 발전소)는 우리나라 최초 석탄발전소로 중유발전을 거쳐 LNG복합발전소까지 변화를 거듭해왔다

설비형식은 LNG발전소(가스-증기 복합)으로 800MW(400MW × 2기) 규모며 서울시 370만 가구 중 절반 가량에 전력을 공급 가능 규모, 발전소 인근 10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하게 된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발전소 성능개선 및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 이후 2019년 11월부터 발전을 재개했으며 2021년 4월부터 발전소 지상공원(마포새빛문화숲)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그 결과 서울복합발전소는 대규모 발전설비의 세계 최초 지하화 및 지상 공원화한 ‘친환경 주민친화형 발전소’로 탈바꿈하게 됐다.

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한 영국의 테이트모던(Tate Modern)처럼 기존 시설물(폐지된 4·5호기)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복합발전소의 연료원은 LNG로 석탄발전소와 달리 황산화물과 먼지가 배출되지 않으며 질소산화물은 대기환경보전법상 허용기준인 20ppm의 약 1/5 이하(4~4.5ppm)로 배출·운영하고 있는 친환경 발전소이다.

이원주 전력혁신정책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석탄발전소였던 당인리발전소가 중유발전을 거쳐 최신 환경설비를 갖춘 LNG복합 발전소로 변모해온 서울복합발전소 지난 90년의 역사를 높게 평가했다.

정부가 에너지전환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과 산업화에 기여한 석탄발전이 소임을 다해 퇴장하고 그 자리를 LNG복합 발전소로 대체하는 과정에 있어서 서울복합발전소는 발전소가 단순히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지역주민과 공존하며 문화·예술공간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LNG발전소 건설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

또한 향후 노후석탄의 LNG복합 대체와 건설 과정에서 지역주민의 수용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은 “서울복합발전소는 발전소를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해 지역사회와 상생가능한 새로운 발전사업 모델을 제시했으며 앞으로도 중부발전은 깨끗하고 청정한 에너지 공급과 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실천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에너지 공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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