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3일 자동차회관에서 ‘재생합성연료(e-Fuel) 제5차 연구회’를 개최하고 미래 수송연료 산업의 전망과 과제를 논의했다.

산업부는 지난 4월부터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과 동 연구회를 발족해 국내‧외 e-Fuel 정책‧연구 동향과 경제성, 국내 도입시 과제 등을 정례적으로 논의해왔다.

이번 연구회에서는 지난 4차례 간 논의에서 다뤘던 좁은 의미의 재생합성연료(e-Fuel)의 기술동향과 경제성 분석에서 더 나아가 수송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넓은 의미의 ‘탄소중립연료’의 의의와 기술동향 및 과제를 검토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유,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업계의 시각에서 바라본 탄소중립 연료의 기술개발 동향 및 과제, 향후 전망 등을 공유했으며 이에 대해 참석한 전문가들 간에 의견을 나눴다.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은 “해운과 항공 부문처럼 단기간 내 온실가스 저감이 어려운 분야는 바이오연료와 같은 저탄소 연료의 활용가능성이 주목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유업계에서도 바이오항공유와 e-Fuel 생산을 위한 업계 공동기술개발 등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기태 에너지기술연구원 탄소전환연구실장은 국내 정유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정유공정에 특화된 CCU(탄소포집 및 활용)기술 개발 계획을 설명하고 향후 동 기술을 활용한 e-Fuel 생산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래근 보쉬코리아의 시스템엔지니어링 실장은 “수송 분야에서 전주기 관점(well-to-wheel)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연료가 기여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와 관련해 보쉬를 포함한 다양한 업계의 기술 적용 프로젝트 동향을 소개했다.

김재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추진연구부장은 항공수송분야의 탄소 중립화 요구에 대한 항공기 전동화, 탄소중립연료의 사용 등 다양한 대응전략을 설명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재생합성연료(e-Fuel)의 항공분야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은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수송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수소차를 중점 보급하되 e-Fuel,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기술중립적 옵션을 탄소중립 감축 수단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연구회에서 논의한 바처럼 업계가 주축이 돼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 탄소중립 연료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여 주길 바란다”라며 “정부도 관련 기술개발과 제도 개선을 위한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동 연구회의 논의 결과 등 업계와 전문가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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