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방사능 오염, 바로 정밀분석 가능
바다 방사능 오염, 바로 정밀분석 가능
  • 김병욱 기자
  • 승인 2021.11.25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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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해상 부유식 현장방사능분석시스템 개발
정성엽 선임연구원, 지영용 책임연구원, 최유미 연구원(좌부터)이 해상 부유식 현장 방사능분석시스템(MARK-U3)을 개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성엽 선임연구원, 지영용 책임연구원, 최유미 연구원(좌부터)이 해상 부유식 현장 방사능분석시스템(MARK-U3)을 개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국내 해역의 다양한 지점에서 주기적으로 바닷물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분석과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해양 환경 전반에 대한 정확한 감시를 위해 표층해수, 수심별 해수 등 다양한 시료를 함께 채취해 분석하는데 시료를 실험실로 운반해 분석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해상에서 바로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은 국내 주요 연안에 고정 배치해 직접 시료를 채취하고 주기적으로 방사능을 분석하는 ‘해상 부유식 현장방사능분석시스템(MARK-U3)’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고분해능 감마선검출기를 이용해 방사성세슘, 방사성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을 해상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분석할 수 있다. 이번 기술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지영용 박사 연구팀은 해상 환경과 지상 환경의 차이에 주목했다. 바다는 배경방사선이 매우 낮고 해수의 밀도가 공기보다 약 1,000배 높아 주변 방사선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덕분에 새롭게 개발한 해상 부유식 현장방사능분석시스템은 시료를 채취해 육상에서 분석하는 기존의 방식과 비교해 아주 미미한 양의 방사성물질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또한 별도의 운반 과정 없이 현장에서 15분 주기로 시료를 채취해 자동으로 방사능 분석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육지로 송신해 감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연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표 형식의 원통형 상자에 물시료 채취와 방사능측정, 데이터통신에 필요한 모든 구성물을 설치했다.

상자에는 고분해능의 감마선검출기, 2리터 용량의 물시료 용기, 특정 깊이에서의 물시료 채취 및 배수를 위한 펌프, 검출기와 펌프에 대한 제어시스템, 내장배터리, 위치확인을 위한 GPS와 통신을 위한 블루투스 장치까지 빼곡하게 담겨있다.

연구팀은 현장방사능분석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최종 상용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TE 라우터를 부착해 통신 기능을 강화하고 수심별 주기적 물시료를 채취할 수 있는 더 정밀한 펌프장치와 내장배터리 충전을 위한 태양전지를 부착하는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

현장방사능분석시스템을 향후 국내 연안과 근해 주요지점에 배치하면 하천, 연안 등으로의 방사성물질 누출뿐만 아니라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이 해양을 통해 국내로 유입될 수 있는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도 신속한 탐지와 실시간 현장 분석이 가능하다.

지영용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바다에서 직접 실시간 방사능 분석을 가능하게 하는 의의가 있다”라며 “지속적인 검증 및 보완을 통해 제품 개발을 완료해 국내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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