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연구원이 건물에너지연구센터 내 공조필터시험기를 가동하고 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연구원이 건물에너지연구센터 내 공조필터시험기를 가동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조영태, 이하 KCL)의 에너지본부 건물에너지연구센터(센터장 박덕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강화 및 한국판 그린뉴딜 발표 등에 따라 급변하는 건축물 에너지 관련 정책 변화에 발맞춰 에너지절약설계기준 및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제도 개선 등의 정책개발 연구 및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 확산 정책·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건축물 그린리모델링 확대 및 제로에너지빌딩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적정 수요기술 발굴 및 개발, 융복합성능 평가체계 구축 등 건물에너지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재 제로에너지빌딩 구현을 위한 스마트융복합시스템의 성능평가 및 통합인증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래 SMART·ZEB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nZEB(Nearly Zero Energy Building) 및 관련 요소·패키지기술 종합성능평가 등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부터 연면적 1,000m² 이상 공공건축물 신축 시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가 시행됐고 2025년부터는 민간건축물에도 제로에너지건축 의무화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KCL에서는 에너지기술개발 산업기술혁신사업인 ‘제로에너지건축물 구현을 위한 스마트 외장재·설비 융복합 기술개발 및 성능평가 체계 구축, 실증’ R&D 과제를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 관련 융복합기술 성능평가 시험표준 및 제품표준(안)을 개발하고 통합품질인증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건축물 에너지 관련 시장현황 및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적용현황 등을 고려해 ‘건축물의 에너지절약설계기준’의 부문별(건축·기계·전기·신재생) 강화방안을 마련해 정부 및 제도 운영기관에 제안해 신축 건축물의 원천적인 에너지효율화 설계를 유도했다. 이러한 제안으로 패시브 성능 강화를 위한 에너지요구량 기준 신설, 제4차 산업 대응 관련 건축기술 개발 유도를 위한 스마트에너지부문 및 항목 신설 등을 이뤄냈다. 

이 외에도 스마트 외장재·설비 융복합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HVAC시스템 등 Flexible한 다양한 혁신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공간단위 성능평가 시험장치를 2022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전세계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기존건축물 에너지효율향상부문에서 KCL은 에너지기술개발 산업기술혁신사업인 ‘기존 공공건물 에너지 효율 진단 및 리모델링 기술 개발 실증’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2020년부터 관련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이 연구과제에서는 실제 환경 모사 기반의 에너지 진단 분석 기술 및 리모델링 혁신기술· 솔루션 개발 및 실증을 통해 그린리모델링 패시브/액티브 융합솔루션 품질기준 및 성능평가 표준화(안)을 개발하고 건물에너지 종합 품질 시험평가 인증 체계를 개발한다. 

건물에너지연구센터에서는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솔루션의 현장 적용을 위한 설계, 시공, 운영효율화, 성능평가 등 전방위 지원을 하고 있다. 

우선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시공 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본격 시행에 앞서 건축 설계사 및 시공사의 전문성·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 의무대상이 아닌 소형 공공건축물 또는 민간건축물 대상 컨설팅을 통해 제로에너지성능 달성을 위한 설계·시공 전략 확산을 통해 제로에너지건축물의 민간 활성화 기반을 구축에 힘을 더하고 있다. 

건축물 용도 특성을 고려한 에너지 효율적 운영 확산을 위한 지원도 시행 중이다. 

운영단계 에너지사용량이 건축물 전 생애주기 에너지사용량의 약 80%를 차지하며 에너지 효율적 운영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으나 사용자의 인식 저조·관리자의 전문성 부재 등 다양한 이유로 운영단계 에너지 효율화 노력은 활발하지 않다. 

이에 KCL은 건축물 용도별 운영현황 조자, 설비특성 분석을 통해 용도별 에너지절약을 위한 운영가이드를 개발해 건축물 관리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을 물론 행태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약, 탄소배출적삼 등 전반적 국민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건축 에너지효율등급 평가 기술을 개발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건축물의 약 97%를 차지하는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화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성능 개선 리모델링 필요 여부 판단, 개선방안 적용 효과 분석 등을 위해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평가가 필요하다. 

설계도서 부재 등 에너지효율 평가가 어려운 기존 건축물 특성을 고려해 KCL에서는 기존 건축물 평가항목별 데이터 수집, 시범평가 등을 통해 기존 건축물 맞춤형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해 정부 제도 운영기관에 제안해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일관되게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다양한 기존 건축물 에너지성능평가사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건축물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신기술·신제품의 개발 후에도 건축물 에너지효율공급 인증 또는 에너지절약설계기군 등의 정책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원활한 보급 확산이 어렵다. 이에 따라 KCL은 건축물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개발된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표준제정, 성능시험 뿐만 아니라 건축물 에너지효율화 정책과의 연계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함으로써 관련 기업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건축물 에너지효율화 기술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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