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에서 바이오에너지협회 회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선박유 해상실증 테스트 추진식을 가진 후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신항에서 바이오에너지협회 회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선박유 해상실증 테스트 추진식을 가진 후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동·식물성 유지,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팜 피치 등 발전용 중유와 동일한 연료를 사용해 바이오선박유에 대한 해상 실증이 추진된다.

기존 선박이 사용하던 화석연료인 벙커C유 대체연료로 사용되는 셈이다.

바이오중유는 2014년부터 2019년 초까지 시범 보급을 통해 성능·품질 및 안정성 등이 확인돼 지난 2019년 3월부터 전면보급이 시행돼 오고 있다.

중부발전 제주기력의 경우 바이오중유 100% 전소를 통해 기존에 가동되던 탈질·탈황설비를 중단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기존 벙커C유대비 황산화물 100%, 미세먼지 28%, 질소산화물 39%, 온실가스 85% 저감되는 것으로 확인돼 바이오중유의 친환경성이 다양한 경로로 입증됐다.

바이오중유는 시범 보급 기간 동안 바이오중유 전소 세계 최초(79MW) 상업 운전, 바이오중유 세계 최대(100MW) 상업운전, 세계 최대(400MW) 전소 실증 등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최근 발전용과 수송용 이외 선박용 연료 시장도 친환경 정책이 강화됐다.

IMO2020에 따른 전 세계 해운업계의 동향에 따르면 선박용 연료의 황 함량 규제가 대폭 강화(3.5% → 0.5%)됐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LNG선박으로 대체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안게 되며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방안은 많은 비용과 스크러버 설치가 제한적(대형 선박의 경우만 가능)이어서 선사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황 함량이 제로인 바이오중유를 선박용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검토됐다.

이 과정에서 해운업계의 또 다른 고민은 IMO GHG 감축 단기조치에 따른 것이다.

국제 해운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2008년대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50%를 저감해야 한다.

해운업계는 IMO GHG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 연료 기술 개발이 필요해 2020년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HMM,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 등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바이오중유의 선박용 연료 적용을 위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중유의 친환경성을 선박용 연료로 활용할 경우 기존 벙커C유를 대체해 친환경 전기생산에 사용한 바이오중유와 같은 충분한 성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체는 이후 바이오중유를 각기 다른 비율로 저유황유와 혼합한 연료로 2회에 걸쳐 육상 실증을 현대중공업의 힘센 엔진을 이용해 수행했다.

육상 실증 결과 미래 전과정평가 규제 대비 바이오연료 선박 적용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확인하게 됐으며 IMO의 GHG 저감을 위한 규제방식 변경 계획(Tank to wake → Well to wake)이 진행되면 바이오연료의 GHG 저감량은 최대 100%까지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CO 배출량은 바이오중유 혼합비율과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바이오중유 혼합비율이 증가할수록 CO 감축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돼 바이오중유가 선박 연료로 활용되면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의체는 실증의 마지막 단계인 해상 실증을 위한 바이오선박유의 선박 급유 행사(‘바이오선박유 해상 실증 테스트 추진식’)를 지난달 29일 부산신항에서 협의체 관계자와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회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당시 바이오선박유는 HMM의 컨테이너 선박에 급유됐으며 이 선박은 부산 출항 후 해외로 운항될 예정이다.

급유된 바이오선박유는 항해 중 일정기간 동안 사용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육상 실증의 만족한 데이터를 토대로 해상 실증의 결과가 기대치로 도출되면 바이오중유는 선박용 연료로까지 확대돼 국가 해상 경쟁력 확보를 위한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