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시린톤 댐 수상태양광발전소.
태국의 시린톤 댐 수상태양광발전소.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태국에서 댐을 활용한 대규모 수상태양광 가동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2037년까지 총 2,725MW 규모의 설치를 계획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코트라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심화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타개하고자 대체에너지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특히 수상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태국 전력개발공사(EGAT)는 2037년까지 태국 주요 댐 중 9개 댐에 16개 수상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해 총 2,725MW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태국 전력개발공사의 하이브리드 수력-부유식 태양광발전 계획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2020년 1월 비그림파워그룹(B.Grimm Power Group)과 중국 국영 기업 산시성전력기술(Shanxi Electric Power Engineering)은 컨소시움을 구성해 태국 우본랏차타니주의 시린톤댐에 45MW 규모의 하이브리드 수력-부유식 태양광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3,400만달러 규모 세계 최대 하이브리드 수상태양광발전소인 시린톤댐 발전소는 2021년 10월31일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시린톤댐의 수상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는 121만6,000m² 규모로 댐 전체 면적의 1% 미만을 차지하며 14만 5,000개의 태양광 패널이 낮에는 태양광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밤에는 3개의 터빈이 수력에너지로 전환한다. 태국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로 연간 약 4만7,000톤의 온실 가스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또한 시린톤댐 수력-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통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식 제고, 지역 관광산업 발전, 지역 주민 수익 창출을 위해 태국 전력개발공사는 우본랏차타니 지방청과 협력해 시린톤댐 구역 내 415m 규모의 자연 산책로를 건설해 관광 명소 및 재생에너지 학습 센터로 개발할 예정이다.

태국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책기획국(EPPO)에 따르면 2020년 태국의 총 전력 사용량은 시간당 18만 7,046GWh로 전년대비 3.1%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및 산업 부문의 전력 수요가 각각 10.5%, 4.6% 감소해 사상 최대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재택근무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부문 전력사용량은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전력 소비량이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태국의 전력 소비량은 계속해서 증가해왔다. 태국 정부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와 천연자원 고갈에 대응하고자 대체에너지 개발 및 사용 비중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 태국전략개발계획 개정본(PDP2018 Revision1)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2037년까지 총 발전설비용량 7만 7,211MW를 목표로 전력개발계획을 실행할 계획이며 신규 증설 설비 발전용량 5만6,431MW를 확충할 계획이다. 2018 새로운 대체에너지개발계획안(AEDP2018)에 따른 대체 전기에너지 발전 용량 목표는 1만 8,696MW이고 이 중 부유식 태양광발전을 포함한 태양광발전 설비 목표가 1만2,015MW로 절반 이상(64.3%)을 차지하고 있다.

방콕무역관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및 설치 비용 하락과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2016년 하반기부터 주거시설 옥상 태양광 패널과 정부 기관 및 농업 협동 프로젝트를 위한 태양광발전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가정용 옥상 태양광 설치율은 전년대비 30% 증가했고 공장, 매장 등 사업용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율은 40% 증가했다. 현재 대부분의 주민참여형 태양광발전설비는 잉여전력을 판매할 목적이 아닌 자가사용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정부가 초소규모발전업체(VSPPs)로부터 생산된 태양광 에너지 구매량을 늘리고 단가를 높였다.

태국 에너지정책기획실(EPPO)에 따르면 2021년 6월 에너지부(MOE)는 가정, 학교, 병원 및 농업시설 등 초소규모발전업체(VSPPs)로부터 생산된 루프탑 태양광 에너지 구매량 및 구매단가 조정안을 발표했다. 조정된 전력 구매단가는 2019년 단위(kWh)당 1.68바트(0.05달러)에서 2.2바트(0.07달러)로 인상했으며 구매량은 50MW로 설정했다.

코트라는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가구별 재정부담이 가중돼 소비심리가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태양광 설치 비용이 지속적으로 크게 감소함에 따라 가격 접근성이 높아졌으나 중산층 소비자에게는 소득대비 아직까지는 목돈이 필요한 투자이기때문에 코로나19 이후 경기 정상화 및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가정용 태양광 시장 성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태국 정부의 대체에너지 개발계획에 따른 태양광 발전소를 비롯한 대체에너지원 관련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전력 생산 및 수급에 민간 참여도를 향상시키는 한편 낙후지역 에너지 자립도를 증진 시키기 위해 초소규모발전업체(VSPPs) 지원 정책이 유지될 전망이어서 향후에도 태국 태양광 패널시장에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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