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서 안완기 KPC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에서 안완기 KPC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KPC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 이하 KPC)는 10일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2021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13번째 컨퍼런스를 열었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 경영진과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완기 KPC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09년 KPC가 S&P Dow Jones Indices, S&P Global과 함께 글로벌 최초 국가단위 다우존스경영지수인 DJSI Korea 발표한 이래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많은 성장을 이뤘다”라며 “ESG 경영이 요구되면서 글로벌을 중심으로 공급망 ESG 관리 제도화 및 실사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ESG 평가,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우리 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겠지만 문제해결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 Global ESG 리서치의 글로벌 책임자 만짓 주스(Manjit Jus)는 기조강연을 통해 2021년 지속가능성 평가 현황과 주요 ESG 이슈 분석을 공유했다. 

DJSI 평가 참여율은 전년 대비 글로벌은 38%(1,856개사), 국내는 10%(55개사) 증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평가에 활용된 ESG 기초 데이터를 투자사에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을 기업에 부여해 더 많은 양질의 정보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중요 ESG 이슈인 지속가능금융,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상세 분석이 진행됐다. 지속가능금융 이슈에 대해서는 금융 기관들이 공표한 ESG 목표와 실제 ESG 상품 현황이 더욱 연계돼야 함을 강조했다. 기후변화에 있어서는, TCFD 프레임워크 적용이 아직 많지 않음을 지적하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북미와 유럽에 뒤처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단기(2025년) 계획은 부재해 이에 대한 대응을 촉구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을 맡은 정갑영 유니셰프한국위원회 회장은 2022년 세계경제전망과 ESG 동향을 공유했다. 

정갑영 회장은 “오늘날 세계 경제의 변화는 ESG와 무관하지 않으며 탈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전기자동차 같은 새로운 산업의 급성장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원자재 가격의 민감성 증가, 생산거점의 변경 등 기존 산업의 틀을 바꾸어 놓고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이러한 ESG 경제로의 전환이 개별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고 하지만 ESG 관점에서 보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라며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려면 세계 각국이 매년 GDP의 3% 가까운 투자를 해야 하는데 이것은 엄청난 규모로 이가 모두 실현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탄소중립과 관련된 엄청난 투자기회를 포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시적 시각에서 벗어나 경제변화의 흐름을 읽고 사업포트폴리오 관점에서 ESG 접근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ESG 트랜드에 부응해 선제적으로 사업포트를 조정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것을 제언했다. 

또한 컨퍼런스에서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 편입된 국내 45개 기업에 대한 인증식이 진행됐다. 

DJSI는 1999년 최초 평가가 시작된 이래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하며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KPC는 2009년부터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미국의 S&P다우존스인덱스(S&P Dow Jones Indices), S&P Sustainable1 (舊. SAM)과 공동으로 DJSI Korea를 개발해 발표하고 있다. 

DJSI 평가 항목은 기업의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 관리, 기후변화, 인적자본 개발, 사회공헌 등의 공통항목과 지속가능금융, 차량 연비 등 산업별 항목으로 구성되며 매년 ESG 이슈의 중요성과 평가 필요성을 고려해 항목을 개정하고 있다. 2021년에는 기후 전략, 노동 관행, 인권, 인적 자본 개발, 조세 전략 등의 평가 항목이 개정됐다.

2021년 DJSI 평가결과 DJSI World 지수에는 전년대비 4개 기업 증가한 21개 국내 기업, DJSI Asia Pacific 지수에는 전년대비 3개 기업 증가한 32개 국내 기업이 편입됐다. DJSI Korea 지수에는 203개 평가대상 기업 중 21.2%인 43개 국내 기업이 편입됐다.

세부 편입현황을 살펴보면 DJSI World 지수에 삼성바이오로직스(주), 에스케이텔레콤(주), (주)카카오, 현대자동차(주), 현대글로비스(주), 현대모비스(주)가 신규 편입됐다. 또한 삼성전기(주)가 13년 연속, 삼성증권(주), 에쓰-오일(주), 현대건설(주)이 12년 연속, 미래에셋증권(주), SK(주), LG전자(주) 10년 연속, (주)신한금융지주회사가 9년 연속, 삼성SDI(주)가 7년 연속, 코웨이(주), (주)KB금융지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주)가 6년 연속, 삼성물산(주)이 5년 연속, 그리고 (주)엘지생활건강, 현대제철(주)이 4년 연속 편입됐다. 

DJSI Asia Pacific 지수에 신규 편입된 기업은 두산중공업(주), 삼성바이오로직스(주), (주)우리금융지주, (주)카카오, 현대자동차(주)이다. 장기 편입된 기업으로는 삼성SDI(주), 삼성전기(주), (주)신한금융지주회사, 에스케이텔레콤(주), (주)엘지화학, (주)KB금융지주, 현대제철(주)이 13년 연속, 미래에셋증권(주), 삼성증권(주), 에스케이하이닉스(주), 에쓰-오일(주), (주)엘지생활건강, LG전자(주), 지에스건설(주), 현대건설(주), 현대모비스(주)가 12년 연속, SK(주)가 10년 연속 편입됐다.

DJSI Korea 지수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주), 에스케이케미칼(주), LG이노텍(주), (주)카카오가 신규 편입됐다. 장기 편입 기업으로는 DB손해보험(주), 삼성전기(주), 삼성증권(주), 삼성화재해상보험(주), (주)신한금융지주회사, LG전자(주), (주)엘지화학, OCI(주), (주)KB금융지주, 한전KPS(주), 현대건설(주) 11개사가 13년 연속, 현대두산인프라코어(주), 미래에셋증권(주), (주)아모레퍼시픽, SK(주), 현대모비스(주)가 12년 연속, 삼성엔지니어링(주), 삼성중공업(주), 에스케이하이닉스(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주)가 11년 연속으로 편입됐다.

한편 KPC는 산업계의 생산성 향상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업발전법 제32조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1957년에 설립돼 올해로 창립 64주년을 맞았다. 컨설팅, 교육, 연구조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해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2019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지속가능경영 지원센터로 지정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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