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총 9개 산·학·연 참여 컨소시엄이 산업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정 공모 국책과제인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1,000Nm3/hr 규모 Pilot 플랜트 실증화 기술개발' 수행에 나서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총 9개 산·학·연 참여 컨소시엄이 산업부 산하 에너지기술평가원 지정 공모 국책과제인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1,000Nm³/hr 규모 Pilot 플랜트 실증화 기술개발' 수행에 나서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정부산하 연구기관, 대학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국책사업 수행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지정 공모 국책과제인 ‘암모니아 기반 청정 수소 생산 파일럿 플랜트 실증화’사업에 선정된 컨소시엄이 2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각 기업 대표와 참여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삼성엔지니어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가스안전연구원, 미래기준연구소, 충남대, 국민대 총 9개로 구성돼 있다.

이번 국책과제 수행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48개월이며 총 예산 262억원 중 148억원은 정부가, 114억은 컨소시엄 참여 기업이 출자한다.

과제 주요 내용은 암모니아를 기반으로 연간 800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실증 플랜트를 롯데정밀화학 울산 공장에 건설하고 상용화 수준인 연간 1만6,000톤급 수소생산 플랜트 설계 패키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 주체들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과 국내 산업의 탄소중립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에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연간 수소 수요를 2030년 390만톤, 2050년 2,700만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청정수소의 비중을 2030년에는 50%, 2050년에는 100%로 늘릴 계획인데 국내 수소생산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외 청정수소 도입이 필수적이다.

실제 정부도 ‘H2 STAR 프로젝트’(청정수소 밸류체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수소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국책과제는 암모니아 분해 수소 추출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 상용화를 목적으로 한 암모니아 분해기술 개발과 실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글로벌 수소 유통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세계적으로도 아직 연구개발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실증화 함으로써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가 수소경쟁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및 롯데케미칼 대표인 김교현 부회장은 “청정 암모니아 열분해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은 향후 가장 경쟁력 있은 수소 공급 수단” 이라며 “국내 최고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산 기술 개발을 추진해 국내 청정수소 수요의 30%를 롯데화학사가 공급할 것이며 롯데 화학 회사내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수소사업 로드맵을 실현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제의 주관기관인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롯데정밀화학은 동북아의 24%, 국내의 70% 가량의 암모니아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50년 이상 암모니아 생산, 저장, 유통, 활용에 걸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명실 상부한 국내 대표 암모니아 공급자로서 이번 실증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한 사이트에서 암모니아 수입-이송-저장-열분해 수소 추출-활용에 이르는 완전한 암모니아-수소 에너지 패스웨이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사업에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파트너사들이 힘을 합치게 됐다”라며 “전세계 수많은 중대형 암모니아 프로젝트 수행 경험에서 얻은 삼성엔지니어링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청정암모니아와 청정수소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에너지기술연구원은 그간 그린 암모니아 합성 및 수소추출, 연소기술에 이르기까지 암모니아 활용 전주기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만큼 이러한 기술들이 조기에 구현될 수 있도록 기업과 협력해 나아갈 것”이라며 “본 사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해외 청정수소 도입에 선제적인 역할과 국가 탄소중립 정책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소명을 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화학연은 최근 암모니아 분해 공정의 핵심 요소인 촉매 개발에 있어서 세계 최고 효율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으며 향후 저원가·고효율 촉매의 국산화와 기술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국가의 수소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현 가스안전연구원 원장은 “가스안전연구원에서는 수소법 제정에 따라 수소용품 및 수소연료 사용시설에 대한 상세기준(KGS Code) 5종을 개발해 올해 8월에 제정했다”라며 “신규 출현하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설비에 대해서도 상업화에 문제가 없도록 보급시기에 맞춰 국내상황에 적합한 안전기준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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