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육상태양광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새만금을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 아래 새만금이 열어갈 ‘재생에너지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새만금개발청(청장 양충모)은 22일 새만금에서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육상태양광 발전시설의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 소순열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군산시, 사업자인 (주)새만금희망태양광(SPC: 새만금개발공사, 한국남동발전, 현대엔지니어링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이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은 2018년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이후 가시화된 첫 번째 성과이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지임을 선포하고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주민의 뜨거운 여망이자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은 산업연구용지 3.53km²에 총사업비 약 4,300억원을 투입한 시설이다. 이번에 준공하는 1구역을 시작으로 2,3구역까지 상업운전을 시작하면 총 300MW 규모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이는 연간 약 8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또한 새만금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지역 주민의 참여로 운영되는 ‘지역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새만금개발청은 태양광 사업과 발전 수익을 지역기업·주민과 공유하기 위해 2019년 2월 민관협의회를 발족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준공한 발전시설의 사업자인 (주)새만금희망태양광에는 지역기업 6개사가 참여했고 그 중 2곳이 전체 시공의 40%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기업이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 등의 주요 기자재를 50% 이상 사용토록 함으로써 지역 기업이 새만금을 토대로 재생에너지 관련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아울러 사업지역 기준 1km 이내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 수익률 7%, 만기 20년의 주민참여채권 모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주민참여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을 신호탄으로 수상태양광·해상풍력 등을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3GW급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조성되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이 실현되는 스마트 그린산단을 만들어 저탄소·에너지자립의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역균형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의 비전 달성을 위해 새만금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며 “새만금이 새로운 국토발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기반시설 등의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육상태양광 발전시설 준공은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를 향해 내딛는 첫 걸음”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와 스마트 그린산단이 공존하는 새만금만의 강점을 발휘해 우리나라가 친환경 경제국가로 대전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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