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방사선진흥협회(회장 정경일, 이하 KARA)는 28일 박승우 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엑스선을 이용한 혈액 방사선 조사기’를 방사선 의료기기 전문기업 (주)아이씨에스(대표 박형달)에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이전은 KARA에서 수행 중인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의 일환인 방사선 기술사업화 연계 R&D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됐으며 KARA는 지난 2019년부터 사업비 32억4,000만원, 29개 공공(연) 및 기업 등에 지원하고 있다.

혈액 방사선 조사기는 수혈 전 혈액이 담긴 수혈용 혈액백에 방사선을 조사해 혈액의 림프구를 제거하는 의료기기로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수혈 전 반드시 사용되는 기기다.

기존의 혈액 방사선 조사기는 방사성동위원소(세슘, Cs-137)를 사용해 방사능물질 유출 위험, 방사능 폐기물 처리 문제 등으로 정부의 규제 정책에 따라 전용 시설 및 전문 인력을 보유한 의료기관에서만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해 비용 등의 부담이 있었다.
 
박승우 연구팀은 수혈용 혈액백 조사에 기존 방사성동위원소 대신 엑스선을 사용해 방사능물질 유출 위험성을 완전히 해소했으며 또한 혈액백에 최적화된 엑스선 조사기를 설계해 정부의 규제 제한 없이 중소형 병원에서도 신속하게 설치 및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개발 기술을 이전받은 방사선 의료기기 전문기업 (주)아이씨에스는 식약처 인증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중 상용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강상묵 KARA 방사선기술산업화진흥센터 센터장은 박승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혈액 방사선 조사기 개발 기술의 기술이전 협약체결 성과를 강조하면서 “방사선 기술 저변 확대와 공공기술 이전 활성화 및 사업화 촉진을 위한 우수·유망기술 사업화 지원 서비스를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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