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정부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가 가능한 통합관제시스템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한다.

또한 배전망이 보다 중요해지는 상황을 감안해 배전망 접속용량 상향 및 필요시 제어를 통해 관리하는 ’선(先) 접속 후(後) 제어‘(Connect & Manage)를 도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29일 박기영 제2차관 주재로 한전 등 공기업·공공기관, 민간전문가 및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하는 ’전력계통 혁신 간담회‘를 개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전력계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장기간 소요되는 송전망 건설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현재 수립돼 있는 전력망 계획인 제9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NDC 상향을 반영한 전력망 보강 로드맵을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전에 선제적으로 마련해 적극 반영한다.(先 전력망 後 발전)

또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에 대해서는 송전사업자가 공동접속설비를 사전에 구축해 단지 준공 즉시 계통망에 연계한다.

계획된 송‧변전설비 건설 지연이 지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인근 주민 등에 대한 지원 혜택을 확대하고 전원개발촉진법 등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건설 절차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어 확대되는 재생에너지를 수용할 수 있는 전력망의 유연한 운영을 통한 계통 안정화를 도모한다.

전원믹스 전환을 반영해 재생에너지 설비기준을 포함한 전력계통 운영규범을 재정립하고 계통운영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기구 마련 등 거버넌스 개편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지역 그리드 정착, 수요 분산 및 시장 매커니즘 강화 등 제도적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권역별 전력수급 균형을 이루는 전력망 구축 방안을 검토하고 특정 지역에 편중된 전력망 수요의 분산을 촉진하기 위한 ‘전력계통 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한다.

재생에너지에 내재된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시장제도의 단계적 도입,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도 본격 추진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기영 차관은 “2030 NDC 이행 및 2050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원은 더욱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지만 “우리 전력계통은 향후 확대될 재생에너지를 수용하기에는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계획돼 있는 송‧변전설비 건설이 빈번히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무엇보다도 지역별 분산전원 확대, 기술혁신, 효율적 전력시장 개편 등 향후 추진해나갈 에너지 정책 맥락 하에서 최적화된 전력망 투자와 계통 운영 방안을 추진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잠정적으로 추산된 78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의 전력망 보강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하고 이를 차기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 및 발전허가시 적극 반영하는 ’先 전력망 後 발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기영 차관은 간담회에 앞서 서울 남부권역 배전현장을 총괄하고 있는 ‘강남배전센터’를 방문해 겨울철 전력수급 및 코로나19 방역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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