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훈중 한국중부발전 노동조합 본사지부 위원장.
신훈중 한국중부발전 노동조합 본사지부 위원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중부발전은 보령 1·2호기 폐쇄, 보령 5·6호기는 LNG발전소로 대체가 진행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LNG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전환되면서 일자리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중부발전 노동조합 본사지부는 조합원들과 소통과 공감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노사 간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가는 등 노사관계 신뢰회복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본사 지부 위원장을 10여년간 지내고 있는 신훈중 중부발전 노동조합 본사지부 위원장에게 10년간의 소회와 신재생 정책 부응 방안, 노조 특화사업, 전력수급 안정화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본사 지부 위원장 10년의 소회는

지난 2011년 7월 1일부터 올해로 꼭 11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복수노조가 설립된 후 중부발전노동조합 사무처장과 본사지부위원장으로 현장에서 사용자측과 대등한 교섭을 위해 지금도 치열하게 투쟁하고 있다.
 
현재는 사업장에 다수의 노조들이 공존하고 있으며 본사 지부는 대표노조로 현재 조합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본사 지부 위원장은 중앙 위원장과 현장 사업소 지부장들과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물론 회사와의 대등한 교섭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소통의 창구 역할도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통상근무자와 현장 교대근무자들의 요구사항들이 일방적으로 방향으로 치우쳐지지 않게 
공의로운 복지정책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언 또한 중앙위원장에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부노조 집행부와 회사 정책방향이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보의 확장성과 지속적인 발전방향 제시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노조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할 수 있는가.

정부가 탄소중립이라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을 Zero화 하려는 정책이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에 석탄발전소는 없어져야 할 대상이 돼 버렸다. 전력부문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신재생에너지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 

즉 정해진 탄소중립 시나리오라면 석탄발전소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현재 중부발전은 9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보령 1·2호기가 폐쇄됐으며 보령 5·6호기도 LNG발전소로 대체가 진행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LNG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전환되면 현재기준 43%가 정도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재생에너지시장의 약 70% 이상을 민간이 점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 에너지의 빈부격차가 심화될 것이며 안정적인 에너지공급뿐만 아니라 양질의 에너지가 확보되지 못할 것이다. 

정부가 말하는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모든 피해는 공기업 발전노동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면서 공공성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은 발전공기업이 주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진행해야 된다고 생
각한다. 즉 신재생에너지로 창출되는 일자리를 기존 발전소 노동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고용안정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이라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안정적인 가격을 담보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사 지부 중점 추진 사항은.

중부노조 본사 지부는 타 지부와 달리 구성원들이 4년차 이하 젊은 사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대활동은 하지 못했으나 주기적으로 본사 지부 매달 공지사항들을 공유하기 상시 모니터링 SNS 소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조합원들의 매달 생일 축하행사는 조합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세대차이 극복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의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 워라벨(Work and Balance) 실천 캠페인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본사 지부 노조의 특화된 사업은.

지난 2015년 본사이전 이후 본사 지부 노조는 꾸준하게 지역주민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특히 보령시자원봉사센터 함께한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제작 등 지역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에너지 사회적기업 육성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 참여 재생에너지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조합원들을 위한 타 발전사와의 차별점은.

중부발전은 대표노조 없이 입금교섭 창구단일화 노동조합(중부발전노동조합, 한국발전산업노종조합 중부본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2년간의 걸쳐 회사측과 교대근무 형태 변경 논의를 진행해 보상휴가제, 교대근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합의하게 됐다. 

회사 측 뿐만 아니라 노동조합간에 원만한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이 타 발전소 노동조합과 다
르다고 생각한다. 즉 다양한 노동조합의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중부발전 전체 조합원들이 원하는 중부노조대통합 노동조합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전력산업 성장을 위한 과제는.

에너지정책 전력산업 차원에서 보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정부의 정의로운 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발전공기업 노동자들이 사회적 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지원방안 또한 마련해야 할 것이다.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발전공기업은 LNG복합화력으로 전환, 청정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신사업 확대와 같은 대응 전략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물론 노동조합은 임금과 노동조건을 위해 최대한 활동해야 할 것이며 그러나 노동자의 입장에서 에너지 전환정책을 주도하지 않는다면 노동문제가 소외될 것이고 나아가 발전공기업 노동조합이 전력산업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돼야 할 것이다.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노조의 노력은.

양질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발전공기업의 설립 목적이다. 공공기관 평가에 매몰돼 성과주의 위주,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에 발전사간 과다 경쟁으로 노동자들은 안전과 생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위협을 받고 있다. 

노동조합은 안정보건정책을 더욱 확대 개선시키고 관리 감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노동자들의 건강상담, 건광관리를 지원하는 제도를 확대시키며 더 이상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이 비용으로 취급되고 떠넘겨지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것이 노동조합의 최우선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일 이야기는.
2021년을 회상해 보면 위기와 새로운 기회가 공존했던 한 해였다. 2년째 마스크와 함께 했던 코로나 펜데믹은 모든 이들의 생활방식을 바꿔 놓았으며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의 무게는 더욱 커져만 갔다. 

2022년에는 하루빨리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가 우리사회의 핫 이슈인 의사소통이 잘 되고 화합이 되기를 희망한다. 코로나로 인해 소통과 대화가 부족했는데 세대간, 계층간, 조직내 소통을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화합과 대화의 장벽이 무너져 하나가 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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