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설비기술협회는 공기 조화, 냉동, 위생설비, 에너지 및 환경과 관련된 설비분야의 기술에 관한 연구 개발과 지도육성 및 부대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설비인 및 관련 기술인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 설비기술협회를 이끄는 김철영 협회 회장은 지난해 11월 대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김철영 회장은 연임으로 협회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어 더욱 강력한 사업 추진이 기대된다. /편집자 주

■설비기술협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우선 다시 한번 저를 믿어주신 모든 대의원들과 회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드리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협회 회장직을 맡은 이후 ‘설비인들과 함께 발전하는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비록 코로나19라는 돌발 상황으로 협회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협회 제27기 임원님들과 대의원님들 그리고 협회 회원들의 응원에 힘입어 회원과 함께 성장하는 협회라는 목표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특히 신규사업 진행에 있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 임기의 공약 중 하나인 회원 증대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라는 상황은 큰 걸림돌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처음 협회 회장직을 맡았을 당시부터 한결같이 협회의 목표는 회원 친화적인 협회, 사회가 필요로 하는 협회라고 생각했다. 이번 연임 성공은 협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을 해주셨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임기 동안 협회의 정체성과 위상, 협회의 재정 등을 더욱 튼튼히 해 협회 발전에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한다. 

■선거 공약으로 △교육과 정보서비스 지원 △각종 위원회 활성화 △재정자립도 강화방안 강구 △협회 회관 건립기금 모금 등을 내세웠다.
협회의 목적이 설비기술인들의 지위 향상인 만큼 그동안 협회는 기술인들을 위한 협회, 더 나아가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협회로 거듭나고자 노력해 왔다. 

협회 운영목표 중 하나가 사회적으로 필요한 단체로 거듭나는 것이니만큼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회원 서비스 부분과 교육사업을 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 현재 회원들과의 소통 창구인 홈페이지를 개편해 정보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며 신규 교육사업 또한 추진 중이다. 

각종 위원회 활성화는 운영목표의 일환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공익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에 있어서 더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사업 추진 활성화를 위해 이를 선거 공약으로 약속드렸다. 

마지막으로 재정자립도 강화방안 강구와 협회 회관 건립기금 모금 공약의 경우 협회를 자립적인 협회로 만들기 위해 내세운 공약이다. 협회가 재정적으로 안정돼야 중립적으로 회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정했다. 

■단체표준인증 전문기관으로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가장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체표준이란 생산자 혹은 소비자 단체인 협회가 시장 생산자와 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해 특정 제품의 기호·용어·성능·절차·방법·기술 등에 대해 정한 표준이다. 

협회는 제정된 단체표준을 기준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보장해주고 있다. 현재 냉각탑, 송풍기, 레인지후드, 시스템분배기, 비데, 감압밸브, 전동댐퍼 등 총 21개 품목에 대해 인증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인증제도의 핵심은 공정성과 투명성에 있다.

협회는 지난 30년간 공정하고 투명한 인증시스템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그 일환으로 운영 중인 인증제도를 국제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2017년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KAS(Korea Accreditation System, 한국제품인정기구) 공인 제품인증기관 인정서’를 취득했으며 이듬해 2018년 4월에는 ‘단체표준 우수인증단체 인정서’를 취득해 공인 설비기자재 제품인증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는 인증제도 품질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협회는 업계와 사용자(건설사, 설계사 등)들로부터 신뢰성 있는 인증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협회는 2020년부터 국가기술표준원이 주관하는 단체표준 신뢰성 강화를 위한 현장모니터링 사업에 참여해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 사업을 통해 단체표준인증 제품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하고 불량자재의 공급 예방 및 제도의 신뢰성 제고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도 신규 단체표준 도입은.
협회의 핵심사업 중 하나가 단체표준제도 운영인 만큼 이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인증 품목으로는 조립식 스테인리스 연도, 하이브리드 제습냉방기, 압력독립형 유량제어밸브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에서 이미 유통은 되고 있으나 아직 표준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아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없는 후드캡, 제연용 송풍기, 오발덕트, 통합거치시스템 등을 신규 단체표준으로 제정 및 보급할 계획이다.

■2021년 성과와 2022년 중점사업은.
지난해 협회는 신규 회원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매달 발행되는 협회지 ‘설비/공조·냉동·위생’을 개편하는 등 다양한 회원 서비스 편의 향상을 시도해 지난해에는 기존보다 더 많은 설비기술인들이 협회에 가입했다. 

또한 그동안 미흡했던 연구용역사업 활성화를 위해 이번 연도부터 흡수식 냉장 대온도차 적용 타당성 연구용역을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수주해 진행하고 있으며 신규 교육사업으로 자동제어기술 보급을 위한 자동제어기술강연회를 개최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2022년 또한 신규 교육사업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동제어실무 기술 도서를 발간해 기술 보급에 힘쓰고 있었지만 시대가 변화한 만큼 새롭게 자동제어설비관리사 배출, 자동제어 기술 보급과 전문인 양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 협회 중점사업인 단체표준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조립식 스테인리스 연도 등 신규 인증 품목을 확대하는 동시에 표준화가 부진한 품목을 발굴해 단체표준을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설비기술의 현안은.
기계설비법이 시행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설비인들에게 중요한 시기이다. 그러나 현재 많은 관련 단체들이 분화돼 활동하는 실정을 고려했을 때 설비기술인의 권익을 위해 큰 목소리 내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 않나 싶다. 이제는 연대와 협력, 통합의 시대이다. 분화보다는 연대와 협력, 통합으로 그 기능들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모든 유관단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설비기술인들의 권익 신장이라 생각한다. 이 목적 달성을 위해 현재 업계가 협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모든 설비 단체들이 장기적인 협력 방안에 착안해 기계설비법의 안착과 더 나아가 모든 설비업계의 발전을 위해 화합했으면 한다. 본 협회 또한 이를 위해 관련 유관단체 협력 강화를 중요 과제로 생각하는 만큼 업계 발전과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설비기술산업 발전에서 협회의 역할은. 
현재 업계의 목표는 단연 탄소중립과 저탄소 성장이 아닐까 싶다. 전 세계적인 온난화 현상으로 미래 세대뿐만 아니라 현 세대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세계 각국은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했다. 한국 또한 탄소중립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협회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위해 신지영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를 위원장으로 탄소중립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산업부문 고효율기기 보급 확대 및 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 추진, 그린리모델링 및 신규 건물의 제로에너지빌딩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제로에너지빌딩 확대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술 보급 및 확대를 협회 회원사 및 기술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 당부의 말은.
그동안 설비인들의 많은 노력 덕분에 설비산업의 발전을 위한 기반이 조성됐고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의 안전 및 공공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기계설비법이 시행돼 기계설비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이뤄져 가고 있다.

또한 앞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감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의 기계환기설비 설치 등 인증제 도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단순히 실내모임을 자제시키는 등의 임시방편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대처방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기계환기설비이며 그에 따른 관련 규정 등이 정비돼야 한다고 본다. 

이 외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에너지, 미세먼지, 환경오염, 주거환경 등 앞으로 기계설비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한편으로는 설비산업의 발전 기회를 목전에 둔 상황인 만큼 이번 위기를 기회로 바꿀 때 업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설비분야의 위상 또한 한층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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