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프라임의 복식 셀프 LPG충전기.
동화프라임의 복식 셀프 LPG충전기.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규제샌드박스로 지정되며 사업이 진행되고 셀프 LPG충전 실증사업 진행이 기대에 비해 진척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안전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18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의 셀프충전에 관한 기준’을 제정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업을 주도하는 동화프라임은 경기도 시흥 소재 목감충전소,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 소재 조치원충전소, 광주 광산구 소재 수완충전소, 충북 충주 소재 일진충전소, 전남 나주 소재 혁신도시충전소 등 5곳의 LPG충전소에서 총 7대의 셀프 LPG충전기를 설치한 것으로 전했다.

혁신도시충전소의 경우 현재 충전소 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곳의 충전소에서 LPG셀프 충전이 실시되고 있는 상태다.

동화프라임이 실증규제 특례사업과 관계없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약 80~90곳의 LPG충전소에셀프 LPG충전기를 설치해 가동 중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규제샌드박스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보완해야 될 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PG를 많이 사용하는 택시 교대시간에 LPG충전 차량이 많이 몰리게 될 경우 빠른 시간내 충전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충전원들이 일반 충전기 쪽으로 유도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있다.

특히 셀프 충전과 충전원이 충전해 주는 것에 대한 LPG가격 차이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반영되지 않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LPG수입 및 정유사 포스시스템과 연동시켜야 하며 IC카드 승인(인증) 등의 절차에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것도 해결 과제다.

운전자가 직접 LPG충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운전자는 사용하기 쉽고 재미있다는 반응도 보이도 하지만 차에서 내려 충전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며 충전원들이 LPG충전을 해주기를 요구하는 사례도 일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2~3분 정도 소요되는 LPG충전 시간에 화면을 터치해야 계속 충전되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셀프 LPG충전을 사용할 수 있는데 굳이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평도 없지 않다.

동화프라임에서는 단계적으로 셀프 LPG충전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3년까지 2년동안 진행되는 만큼 당초 정부가 목표로 했던 20개에 이르는 LPG충전소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설치를 해 나가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한편 장점은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셀프형 LPG충전기는 2,150만원으로 비셀프형 1,350만원에 비해 800만원이 비싸지만 카드 영수증 발급을 위한 프린터기, 바코드 및 리더기 등이 내장돼 있어 편의성이 높고 방폭기능도 탑재돼 안전성도 높아졌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는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화프라임은 당초 경기도 화성 소재 SK가스의 에코에너텍 LPG충전소를 시작으로 E1 7곳, 현대오일뱅크 3곳 등 LPG수입 및 정유사가 13곳, 자영 충전소 7곳 등 20곳을 대상으로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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