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최근 실시한 공모주 청약에서 평균 33.9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공모증자는 정부의 가스공사 민영화 방침에 따라 1단계로 1천2백억원의 신주모집과 3백억원의 정부지분 매각을 추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됐던 2천5백억원의 증자규모중 나머지 1천3백억원은 내년중에 해외DR발행 및 국내시장에서의 유상증자를 통해 소화시킬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이번 공모증자를 통해 약 7천9백억원의 자금조달이 가능했으며 이는 주로 가스생산기지 건설 및 전국적인 가스인프라 구축을 위한 시설투자비와 기타 차입금 상환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가스공사는 이번 공모증자를 통해 99년말의 부채비율이 98년말 2백74%에서 약 1백70% 수준으로 감소하는등 97년 외환위기로 악화됐던 제반 경영수지가 개선돼 기업공개를 통해 우량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전기를 마련한 셈이다.

더욱이 최근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사업은 기후변화협약으로 에너지사용에 대한 국제적 규제가 강화되고 환경문제가 더욱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에너지시장에서의 천연가스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가스공사의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최근 실시한 담배인삼공사의 공모주 청약보다 다소 낮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은 정부가 현재 추진중인 가스산업구조개편으로 인한 가스공사의 향로가 아직까지는 안개국면을 맞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전력산업구조개편작업 추진이 사실상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 측면에서 가스공사 역시 눈앞으로 다가온 가스산업구조개편에 의한 주가폭락은 기대하기 힘든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 가스공사의 공모상장을 담당한 주간사는 4만원을 호가하는 수준을 적정주가로 예상하고 있으며 해외의 사례를 보더라도 설비투자가 완료돼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선진 가스회사들의 경우 주가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도 2002년까지는 주요 설비투자가 완료된다는 점, 다른 에너지와는 달리 천연가스는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더욱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국내 천연가스 시장의 성장가능성 및 가스공사의 향후 주가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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