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현 기자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단기간에 무역 1조달러를 달성했으며 수출 규모는 6,300억달러, 무역 규모는 1조2,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원자재 상승, 물류비용 등 수출 애로사항은 여전하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국내 수출입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화주 전용 선복량을 확대하고 미주 등 주요항로에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수출입 기업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이와 함께 수출입기업에 물류비와 특별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 기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올해도 수출 실적을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 방안은 수출입 기업에게 큰 힘이 된다. 다만 문제는 수출하지 않는 국내 내수 기업에 대한 대책은 부재하다는 것이다. 수출 실적은 좋을지 몰라도 내수시장은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중소벤처기업부는 5조600억원 규모의 ‘2022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계획’을 발표했다. 정책자금 융자계획을 보면 창업을 부추기는 예산이 대부분이다. 현재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영안정자금은 2,000억원에 불과하다. 

에너지기기 제조 중소기업의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난에 극에 달하고 있지만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고 하소연을 하고 있다.

수출도 중요하다. 하지만 내수시장도 살려야 한다. 균형 잡힌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수출과 내수가 조화가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한 자금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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