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시계가 빨라지면서 석유와 LPG산업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백신접종 확대로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도 해소되는 듯한 기대를 불러왔지만 오미크론의 등장에 불투명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 때 완화됐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음식점이나 택시 등의 이용객이 줄었고 LPG판매량 감소로 연결되면서 충전, 판매 등 LPG유통업계의 어려움도 가중 됐다. 

엎친데 덮친격인지 LPG가격도 크게 올라 영세 서민, 자영업자들의 연료비 부담을 가중시켰지만 도시가스나 전기 등의 가격은 연료비 연동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물가안정을 앞세워 인상을 억제시켰다. 

에너지 가격에 대한 정부의 시장 개입은 석유와 LPG 등 가격 자유화된 민간기업의 부담만 높이고 에너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들을 위한 대책과 정책은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가 됐다. 

앞으로의 전망도 녹록치 않다. 

탄소중립에 수소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반면 전통 연료이면서 국민들의 소비비중이 높은 LPG와 석유시장 전망을 우둡게 만들고 있다.

세계 각국에 발생되는 기상이변을 줄이고 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구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대명제는 옳지만 LPG와 석유업계 종사자들과 이를 사용하는 국민들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과 변화할 수 있는 지원책이 없이 밀어붙이는 상황은 문제점을 양상시키고 부작용이 커질 뿐이다. 

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싶지만 부족한 경제성과 사업성 때문에 추진 속도가 늦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소외될 것을 우려한 민간기업들은 정관 개정 등을 통해 수소와 전기차 사업을 주요 사업에 추가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기보다는 발만 담그고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어떤 산업이던 태동에서 성장 및 쇠퇴기를 밟는 과정에서 대비 시간과 지원책 없이 정부 주도의 일방적 정책 추진은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출입구가 있으면 탈출구도 열어 둬야 하지만 퇴로가 없는 석유와 LPG산업, 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정책 대안과 변화를 통한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미래 전략 제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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