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백신접종 확대로 엇갈렸던 석유수요 전망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등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고 국제유가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미크론을 압도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없다는 여름철 석유수요 증가는 자명하지만 이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해산 Brent유 기준 지난해 국제유가를 배럴당 평균 70.9달러 내외로 봤을 때 2022년에는 이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물론 코로나 확산 진정에 석유수요 회복이 진행되지만 OPEC+의 증산 정책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매국 석유생산량 증가로 공급부족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배럴당 70달러 초반대의 유가가 전망되지만 투자은행에서는 석유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급도 이를 충족하지 못해 배럴당 80달러대의 유가를 예상하고 있다.

이석기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팀장은 ‘2021년 국제석유시장 리뷰 및 2022년 전망’을 통해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국제석유시장 전망은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긴급 사용승인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해 중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될 수  있다는 기대로 인해 석유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곡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말에는 석유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 수준을 거의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낙관적인 투자은행들은 여름철 성수기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석유수요가 증가해 2019년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 영향이 전진되면 보복소비로 인해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도 여름철을 맞아 그런 기대가 있었고 실제로 델타변이 확산 이전까지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이었기 때문에 이런 기대는 올해에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오미크론을 압도하는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 여름철 석유수요 증가는 불가피하지만 계절적 수요를 보이는 만큼 여름 성수기 이후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OPEC+도 석유공급 정책을 유지하지만 수요 감소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점이 수요와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의 논리적 배경이 되고 있다.

OPEC+는 예상칯 못한 석유수요 감소를 확인했을 때 최대 3개월에 대해 감산 완화, 즉 매월 40만배럴씩 보류하며 5월부터는 43만5,000배럴씩 생산쿼터를 늘려갈 경우 9월말에는 그동안의 감산이 모두 풀리게 된다는 얘기다.

OPEC+의 감산 합의기간이 연말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석유수요 감소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의 기간동안 감산을 연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 이라크, 러시아 등 OPEC+ 5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참여국은 올해에도 급격한 생산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워 여름철 성수기 시작 직전 또는 초기인 4~5월 중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어 OPEC+의 생산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석유생산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의 하나인 시추리그 수와 미완결 유정 수도 석유공공급 증가에 어려운 여건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미국의 석유시추 리그 수는 완만히 증가해  2020년 4월  유가 급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이미 시추를 하고 완결과정만 남겨 놓은 유정에서 원유생산을 재개했기 때문에 신규 투자를 통한 미완결 유정에 대한 시추작업이 지속 이뤄져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면서 생산량 증가의 제약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상장 석유회사들은 주주들의 배당요구에 잉여현금을 석유개발 및 생산활동에 재투자하는데 제약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미국과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OECD산유국인 영국과 노르웨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석유산업에 대한 압력이 강화돼 투자를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즉 미국 외 OECD산유국의 올해 석유생산량은 1,065만배럴로 전년대비 35만배럴 증가하며 OPEC+ 외 비OECD 산유국 중에는 브라질, 가이아나 등도 올해 소폭의 석유생산 증가를 기대했다.

석유공급측면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과거 5년 평균 세계석유재고 수준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됐다.

전략비축유 방출에 동의한 소비국들이 시장에 전략비축유를 공급할 겅우 상업용 원유 재고는 일시 증가하는 효과가 있겠지만 전력비축유까지 포함한 재고는 현 수준보다 크게 증가하기 어려워 재고 증가세로 전환될 경우 OPEC+는 감산에 돌입할 명분을 주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수의 석유리서치기관들은 코로나 확산 진정으로 석유수요 회복이 진행되지만 OPEC+ 증산 정책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미국의 석유생산량 증가로 공급부족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배러당 70달러 초반대의 국제유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주요 투자은행에서는 석유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급이 이를 충족하지 못해 급격한 유가 상승에 배럴당 평균 80달러대의 유가를 예측하고 있다.

결국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른 석유시장 투기자금의 위험자산 선호가 감소해 유가 급등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석유수요 증가에 따른 일시적 수급 불균형 우려를 종합하게 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중분 내외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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