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서울시는 2022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 보조금 지원을 10일부터 개시한다. 이번 보급 규모는 전년대비 약 2배가 늘어난 11만5,000만대로 총 12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 서울시는 친환경보일러 6만1,000만대를 지원했으며 공공임대, 신축 등 보조금 지원 없이 설치된 보일러 약 17만4,000대를 포함하면 약 23만5,000대의 친환경보일러가 보급됐다.

올해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지원금액은 대당 10만원이다. 지난해 2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지원금액이 줄어든 대신 보급물량을 2배로 늘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친환경보일러를 더욱 많이 보급하려는 취지다.  

저소득층 지원금액은 6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그간 저소득층이 세입자일 경우 친환경보일러 지원신청을 하더라도 지원받기 어려웠으나 올해부터는 주택소유주의 임대계약 연장 동의서를 제출하면 저소득층 임차인에게도 6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이를 통해 설치비 부담으로 노후보일러를 교체하지 못한 저소득층의 설치비 부담을 줄여 친환경보일러 보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서울시 에너지복지시민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저소득층 중 특히 어려운 세대를 선정해 자부담 없이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예정이다.

시는 10년 이상 노후보일러를 교체하는 저소득층, 민간 보육원, 민간경로당 등 소외계층에 우선적으로 지원하며 10년 이상 노후 보일러는 오래된 보일러 순으로 지원한다. 공공시설, 신축건물 내 설치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선착순 접수 시 일시에 많은 시민의 신청으로 혼잡이 우려돼 매월 말까지 접수 후 우선순위 중 선순위 신청자에게 지원된다.

보일러 구매자는 보조금을 차감한 금액으로 공급자(판매 대리점 등)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자는 자치구에서 보조금 지급을 확정 받은 후 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 구매자가 보일러를 설치한 후 사후 보조금 신청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친환경보일러는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보일러로 현재 5개사 468종으로 친환경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홈페이지(http://el.keiti.re.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겨울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시행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21.12~’22.3)에 친환경보일러 8만대를 집중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시는 2022년 보급사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자치구 담당자 교육을 시행하였으며 제조사, 판매대리점, 설치 업체 등에 사전 안내 등을 실시해 친환경보일러 보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노후보일러 보다 도시가스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라며 “시민들께서 대기환경개선과 난방비 절감을 위해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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