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약 5,000만개의 생수병이 종이팩으로 대체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사)소비자기후행동(대표 김은정)은 ‘No 플라스틱 캠페인’ 서약 참여자가 30만명을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No 플라스틱 캠페인’은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플라스틱 생수병부터 줄이자는 서약 캠페인으로 지난해 7월부터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인 아이쿱생협 조합원이 주축이 돼 전국으로 확대해 왔다.

구체적인 실천 행동은 플라스틱 생수병 사용하지 않기,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장치를 의무화하도록 촉구하는 것 등이다.

현재까지 캠페인 참여자는 10일 기준 30만1,760명으로 이들의 실천으로 대체한 플라스틱 생수병은 약 5,000만개 수준이다. 탄소감축량으로 환산하면 2,712tCO₂eq로 소나무 41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비슷하다.

또 참여자 중 약 520가구는 No 플라스틱 캠페인의 일환으로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저감장치를 부착해 미세섬유 배출 저감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2017년 세계자연보호연맹(IUCN) 보고서에 따르면 세탁으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전체 오염원의 35%를 차지해 해양 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영국 비영리단체인 WI는 영국에서만 매주 최소 9조4,000개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세탁 과정에서 방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기후행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만명을 달성을 목표로 No 플라스틱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실천 행동을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제도·정책 도입 촉구 운동, 친환경·채식 중심 식생활 실천 등 소비자로서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직접적인 활동을 생활화하는 등 캠페인의 폭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차경 소비자기후행동 상임이사는 “No 플라스틱 캠페인은 서약에 참여한 개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에서 시작해 기업과 정부 정책의 변화를 촉진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확대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기후행동은 소비자들의 요구와 목소리를 담아 지구의 힐링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소비자기후행동은 미세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국내 16개 세탁기 제조, 판매사를 대상으로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저감 장치 설치 계획을 공개 질의했다. 이어 2월에는 각 대선 캠프를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관리를 위한 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질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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