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이 최대 6만톤 규모로 착공해 안정적인 산업공급과 구미형 일자리로서 동반성장이 기대된다.

정부는 11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구미형 일자리인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기부 및 일자리위원회 등 정부와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및 구자근 의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동의 한노총 구미지부장 등 구미시 노·사·민·정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조치 시행(2019년 7월)으로 소재 공급망 확보가 필요한 바로 그 시점에 경북도와 구미시 노·사·민·정은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장 유치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구미 국가5산업단지 내 부지(6만6,000m², 축구장 9개 크기) 50년 무상임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LG화학의 해외 투자(유럽, 중국 등)를 국내 투자로 전환시켰다. 경북도와 구미시 노·사·민·정은 장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상생형 지역일자리 사업을 선정했으며 협약 체결 이후 2년 6개월만에 공장 착공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번에 착공되는 양극재 공장은 국내 최대규모(연 6만톤)로서 이차전지 소재비용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우리 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미형 일자리의 주요 상생 요소를 살펴보면 LG BCM은 협력기업에게 안전설비·분석장비를 지원하고 구미 국가5산단 내 ESG펀드와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한다. 특히 지역 교육기관(마이스터고, 폴리텍, 금오공과대학교)과 전문 교육과정 및 장학제도 운영 협약을 체결했으며 적정 임금 합의, 노사 분규 자제, 노사 갈등 발생시 합리적 해결과 분규 최소화를 위한 갈등조정위원회 설치 등을 이행했다.

정부는 국가산단 임대료 50년간 무상 지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에 침체됐던 구미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이차전지 산업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 구미 경제는 모바일, 디스플레이분야 지역 내 주요 기업의 수도권 및 해외 이전으로 위축됐으나 구미형 일자리를 통해 4,754억원(2021년 10월~2024년 9월, 3년간) 투자가 모두 이뤄지면 8,200여명의 고용을 유발해 지역경제 회복과 인구유출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극재·음극재·분리막 등 소재 생산(구미, 포항), 설비 생산(구미), 이차전지 제조(구미),  배터리 재활용(구미, 포항) 등 경북도 내 이차전지 산업생태계가 튼튼하게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2019년 2월) 이후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원센터 설치(2019년 9월 일자리위원회),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개정(2020년 4월) 등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선정된 상생형 지역일자리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세제·금융·인프라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 중이다.

현재까지 구미를 포함해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 등 총 6개 지역이 상생형 지역일자리로 선정됐으며 이를 통해 직접고용 4,000여명, 약 2조3,000억원의 신규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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