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2022년 LNG 도입시장 판도는
[분석] 2022년 LNG 도입시장 판도는
  • 박병인 기자
  • 승인 2022.01.13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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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직수입, 가스公 개별요금제 경쟁 구도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추진하는 개별요금제가 잇따라 계약체결에 성공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탈원전, 탈석탄 정책으로 인해 LNG발전이 확대되는 만큼 직도입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민간기업 한주와 15년간 연간 15만톤의 개별요금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같은해 7월에는 CGN율촌전력과 10년간 연간 42만톤 체결하면서 총 계약물량 연 180만톤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내포그린에너지, 한국지역난방공사, CGN율촌전력 등과 함께 3개사 총합 연간 115만5,000톤을 공급하는 개별요금제 계약을 체결했다.

개별요금제 순항의 이유는 지난해 천연가스 시장이 급변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시점이었던 2020년에는 천연가스 최대 수요처인 중국 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아 공장가동을 중단하면서 수요는 감소하고 공급량은 늘어나면서 구매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중국 산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해 정상화 됐으며 EU에서도 천연가스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상승해 2020년과는 시장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여기에 주요 천연가스 공급처인 OPEC 국가들이 제한적인 증산만을 허용한데다 신규 천연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재개가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공급량이 감소해 천연가스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처럼 천연가스 불안한 가격변동으로 인해 대규모 물량 취급으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가 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제 천연가스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가 장기간 축적한 LNG 도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 시황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며 우상향하는 등 불확실성이 분명 존재하는 만큼 대규모 취급, 시설과 장기간에 걸쳐 쌓인 노하우 등은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LNG 직도입협회 ‘등장’ 개별요금제 경쟁
여기에 지난해 12월 본격 출항에 나선 LNG 직도입협회의 등장으로 향후 LNG도입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NG 직도입협회는 SK E&S, GS에너지,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 직수입자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6월 구성됐으며 상근부회장으로 강남훈 전 에너지공단 이사장을 선임하고 사무국 구성을 완료했다.

LNG 직도입협회가 업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날로 커지고 있는 민간 직수입시장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LNG직수입량은 지난 2015년 이후 발전용, 산업용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920만톤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LNG 직도입을 시행하고 있거나 향후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31년까지 민간 LNG터미널은 포스코에너지의 73만kl, 보령 LNG터미널의 120만kl, SK가스가 참여한 울산 LNG터미널 20만kl, 여수 묘도에 건설 중인 한양의 188만kl 등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추가로 통영에코파워 역시 약 20kl 이상의 탱크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LNG 직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LNG직도입협회는 직도입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결집 및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LNG 직도입사들의 대표로서 정부와의 정책적인 부분의 협상력 측면에서 강력한 힘을 보유하게 됐다.

향후 LNG직도입협회는 LNG도입시장뿐만 아니라 LNG벙커링 등 신시장에서의 입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별요금제와는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것으로 보인다.

■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상승 ‘변수’
개별요금제가 순항하고 있지만 민간 기업들의 저장탱크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결국 개별요금제와 직도입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양측 성패의 가장 큰 변수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천연가스 가격이 낮아지면 구매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기 때문에 직도입의 접근성이 확대되지만 반대로 가격이 높아지면 장기계약체결과 도입협상력이 우수한 개별요금제가 유리해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현재처럼 직도입이 확대된 원인에는 직수입허용 요건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0년까지 국제 천연가스가격이 폭락한 점도 한몫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향후 천연가스 도입시장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역시 국제 천연가스가격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적인 금융그룹들은 석탄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동남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는 석탄발전을 대체해 LNG발전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EU가 그린 택소노미에 천연가스를 포함하는 방향을 강력하게 검토 중인 상황이다. EU의 그린 택소노미에 천연가스가 포함된다면 EU에서의 사용량 확대도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사용량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점에 비췄을 때 결국 올해도 ‘안정성’이 최대 강점인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카타르 등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가 및 업체들과 장기적인 교류와 대규모의 물량계약 체결 등을 기반으로한 도입협상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처럼 천연가스 현물가격이 급등하는 변수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협상에서 가스공사의 개별요금제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향후 국제 천연가스 가격변화에 따른 도입방식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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