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소성 타이저우시에 설치된 지열발전설비.
중국 강소성 타이저우시에 설치된 지열발전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지하에 매장된 고온의 암반을 활용해 지열에너지를 생산하는 프로젝트가 중국에서 시행된다.

CGTN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에 있는 강소성 타이저우시 흥화시 흥동진에서 고온암체 지열 발전 기술을 이용한 ‘소열 1정’ 프로젝트가 발전시험단계에 들어갔다.

고온암체는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물이나 증기를 포함하지 않고 온도가 150°C를 넘는 고온의 암반을 의미한다.

이번 지열발전은 냉수를 고온바위의 우물에 주입해 인공적으로 파쇄한 암반의 틈에 침투시키는 방식이다. 물은 지열에너지를 흡수해 증기나 온수의 형태로 지표로 돌아가 증기터빈을 가동시켜 열에너지에서 전기에너지로 전환이 실현된다.

발전에 이용한 후의 물은 난방이나 건조 등에도 사용되고 냉각 후에는 다시 지하의 열교환 시스템에 주입해 재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지열발전 개발·이용 과정에서는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고온암체 지열발전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풍력발전의 약 절반, 태양광발전의 약 1/10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CGTN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소열 1정’ 굴착 플랫폼이 완성돼 깊이 약 5,000m의 지하에서 155°C의 탄산염암 축열층을 탐지했다.

이에 따라 강소성 북부 분지에 풍부한 고온암체 자원이 매장돼 있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현지조사팀에 따르면 강소성 태주시 일대의 고온암체 자원의 매장량은 표준탄 환산으로 196억톤에 달해 중국의 ‘탄소피크 아웃·탄소중립’ 목표의 실현에 있어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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