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인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를 대비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비상대책을 국제 에너지 회사들과 협의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러시아는 이를 지속 부인하고 있다.

현재 EU는 가스 공급의 약 1/3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인해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은 연료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기록적인 전력가격은 사업비뿐만 아니라 소비자 에너지 요금도 인상시켰고 일부 국가에서는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 관계자는 국무부 관리들이 에너지기업들과 추가 에너지가 필요할 경우 어디서 확보할 수 있는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너지기업들은 전 세계 가스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량의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 거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의 관계자는 “우리의 긴급사태에 대해 논의했으며 국가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함께 하고 있는 모든 일에 대해 논의했다”고 인정했다.

또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물량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무엇인지 묻는 것 외에도 에너지기업들이 필요할 경우 현장 정비를 미룰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도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에너지 기업들과의 논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상 계획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잠재적인 유출을 평가하고 유출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은 관리이며 표준 관행”이라며 “대중에게 공개되는 모든 세부사항들은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광범위한 세부사항과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동맹국들과 중대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점령하고 동부 우크라이나 정부 반대세력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 두달 동안 우크라이나 인근에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서유럽 등 서방국가들을 긴장시킨 바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있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공격 움직임은 강력한 제재와 유럽에서의 미국 병력을 증강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자국의 군사적인 움직임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움직임이 아니며 자국 영토로 군대를 재배치하는 것은 러시아의 자유라고 대응했다.

한편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급증해 세계 1위 LNG 공급업체가 될 전망이다. 유럽은 에너지 경색을 겪고 있는 중국, 일본과 미국, 카타르와 같은 공급업체의 LNG 공급을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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