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좌)이  전기차 완속 CPO(Charge Point Operator) ‘에버온’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한 후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좌)이 전기차 완속 CPO(Charge Point Operator) ‘에버온’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키로 한 후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자회사 SK렌터카, 자동차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 등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SK네트웍스가 거주지 중심 전기차(EV) 충전 시대에 대비해 업계 선도 전기차 인프라 기업에 투자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 강화 및 확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SK네트웍스(대표 박상규)는 전기차 완속 CPO(Charge Point Operator) ‘에버온’에 100억원 규모를 투자해 2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에버온은 국내 3대 전기차 완속 충전기 운영 업체 중 하나로 현재 전국에 1만여개의 공용 충전 네트웍을 보유하고 있다.

공용주택과 같이 완속 충전에 적합한 입지와 카 셰어링 솔루션 등을 활용한 자체 관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업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운영성과를 유지 중이며 충전기 개발 및 생산 기술과 관련된 핵심 역량을 확보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버온은 이번 SK네트웍스 투자 등 충원 자금을 활용해 2023년까지 충전 인프라를 2만5,000대 이상으로 늘려 충전기 네트웍 기준 업계 1위 사업자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변화를 강조한 SK네트웍스는 미래 산업 성장성 및 ESG 경영 방침과 함께 회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모빌리티 사업의 진화를 본격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전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ESG 가치를 제고하는데 힘쓰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차량이 급속도로 증가 추세이며 이를 뒷받침해주는 충전 인프라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집이나 회사 등 사람이 장기간 머무는 곳에서의 충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는 민간 기관과 협력해 2025년까지 50만기 완속 충전기 설치를 추진 중이다.

SK네트웍스는 전기차 시장 변화 및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 에버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전기차 충전시설 확대에 동참해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함으로써 ESG 경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본사 및 자회사의 모빌리티 사업인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카티니(브랜드명: 타이어픽)’ 등과의 시너지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SK렌터카의 경우 20여만대에 이르는 전체 차량을 2030년까지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 중에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렌탈 하우스(SK렌터카 EV 파크) 구축 및 ‘EV올인원’ 등 전기차 충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어 에버온과의 협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SK렌터카는 지난해부터 소프트베리를 비롯해 팀오투, 에바, 카랑 등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모빌리티 기업 투자를 연속적으로 이어와 향후 전사적인 차원에서의 모빌리티 영역 사업 활성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에버온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 관련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보유 사업과 연계된 미래 사업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있는 유망 영역에 대한 투자 프로젝트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정 SK네트웍스 신성장추진본부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 추진을 가속화하고 에버온 투자 성과뿐만 아니라 당사 및 자회사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글로벌 성장 영역 확보 및 투자 역량을 강화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