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현 한국부유식풍력 사업개발부장이 부유식 해상풍력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진현 한국부유식풍력 사업개발부장이 부유식 해상풍력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고 육지 풍력입지가 부족한 한국의 경우 부지매입이 불필요하고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한 부유식 해상풍력이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유정열), 한국부유식풍력(케이에프윈드, KFW)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업 협력사와 함께 개최한 ‘오션윈즈 & 아커오프쇼어윈드 서플라이어 데이(Supplier Day)’ 행사에서 임진현 한국부유식풍력 사업개발부장은 부유식 풍력이 한국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주목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임진현 부장은 “한국은 부유식 해상풍력과 관련해 삼면이 바다로 둘러쌓여있는 지리적인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좁은 땅과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특성상 발전단지 구축을 위해 비싼 부지매입이 필요한데 부유식 풍력의 경우 이런 절차가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입지제약이 적은 만큼 대규모 단지 조성이 가능하며 특히 울산은 평균 초속 8m/s 이상의 양질의 바람과 넓은 대륙붕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고급기술 및 인력 활용도 수월하며 국가산업단지가 있어 대규모 전력 소비처도 마련돼 부유식 풍력에 더욱 적합하다”고 밝혔다.

또한 임 부장은 “부유식 풍력은 환경친화적으로 미세먼지 및 각종 유해대기오염물질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한국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자리잡을 수 있으며 특히 해안으로부터 80km 떨어져있어 소음 및 주민 불편이 적다”라며 “부유식은 풍력터빈이 바다에 떠 있고 케이블이나 체인만 해저에 계류된 방식이라 어종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다”고 덧붙였다. 

울산 부유식풍력발전단지는 울산 앞바다에 6GW 규모로 조성되는 것으로 한국부유식풍력을 포함한 공공·민간투자사들이 5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한국부유식풍력은 이 중 1.2GW 규모에 해당하는 총 3개의 풍력단지를 개발하게 되며 총 단지 면적은 240km² 규모다. 한국부유식풍력은 현재 지행 중인 울산부유식풍력발전단지가 울산 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큰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 부장은 “이번 사업기간동안 울산지역은 6만6,200명, 한국 전체에선 8만7,7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며 사업기간동안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건설비 7조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풍력 생태계 플랫폼이 발전하고 이는 곧 울산이 부유식 해상풍력 허브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KOTRA가 개최한 ‘2022 글로벌 프로젝트 플라자(국내 건설·엔지니어링·EPC사의 해외 건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행사)’와 연계해 한국부유식풍력이 주주사인 오션윈즈(Ocean Winds), 아커오프쇼어윈드(Aker Offshore Wind)와 공동 주최하고 국내 해상풍력 사업 관계사 등 100여개 기업과 150명 이상이 세미나에 참가했다.

오션윈즈는 지난해 6월 KOTRA 주관 ‘풍력·태양광 발전 투자신고식’에서 한국의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에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공표한 바 있다.

구즈만 피가 한국부유식풍력 총괄 대표는 “한국부유식풍력이 국내 사업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추진하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부유체 제작 등 안정적 지역 공급망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향후 연계 산업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지역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의 상생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첫날 행사는 오션윈즈, 아커오프쇼어윈드, 한국부유식풍력의 국내, 해외 전문가들이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동향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인천·울산) 추진 현황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요구사항 △해상풍력 프로젝트 구매 및 입찰 절차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 관계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인 25일 개최될 1:1 기업상담회에는 한국부유식풍력, 오션윈즈 2개 부스에 씨에스윈드, 동국S&C, 유니슨, 현대제철, KT서브마린 등 12개사가 참가해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부유체 제작 등 해상풍력 사업협력 방안에 대한 상담이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오션윈즈 & 아커오프쇼어윈드 서플라이어 데이(Supplier Day)’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오션윈즈 & 아커오프쇼어윈드 서플라이어 데이(Supplier Day)’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부유식풍력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터빈 제조, 건설, 조선, 항만, 전기 장비, 철강 등 연계 산업 관계사들과 소통과 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향후 숙련된 유럽 제작업체와 국내 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한 전문기술 및 노하우 공유, 기술교육과 상호 교류를 통한 국내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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