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분야의 기관들이 혁신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식스 시그마 운동을 포함해 다양한 혁신활동들이 각계각층에서 벌어지고 있고 혁신활동의 정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산업자원부 산하 기관들이 혁신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조직문화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사실 에너지·자원분야는 대표적인 스테디한 산업으로 급속한 변화가 드물었다. 그러나 전력·가스산업 구조개편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발전자회사가 한전에서 분리되는 등 그 어느때보다 급격한 변화가 최근 몇 년새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경쟁적인 조직문화가 새롭게 등장했고 민간기업을 경영해 본적이 있는 전문경영인 출신들이 각 기관의 CEO로 포진되면서 혁신활동이 탄력을 받은 것이다.

혁신활동은 민간기업에서는 이제 필수요소다. 혁신을 통해서 이윤을 확대하고 조직을 새롭게 정비시켜 미래에 대비해나가는 것이 당연시 된 것이다.

공공기관의 혁신활동은 민간기업과는 또 다른 차별점이 있다. 하나의 성과를 민간기업보다는 손쉽게 공유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것이다. 산자부 산하 공공기관들은 그동안 꾸준한 혁신활동으로 지난 7월 기획예산처가 실시한 경영혁신평가에서 전체 공공기관 평균 3.1단계로 크게 웃돈 3.8단계에 이르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지난 2004년 개최됐던 혁신성과협약이 2년만에 새롭게 체결됨은 물론 ‘혁신현장 이어달리기’를 통해 혁신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 하나의 기관의 혁신이 전체 공기관의 혁신으로 이어지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위한 것이다.

산자부는 앞으로 혁신성과협약 체결사항의 연말평가 반영 등을 통해 산하 공공기관의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독려, 지원할 예정이다. 에너지·자원 공공기관이 혁신활동을 공유해하는 모범역할을 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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