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좌)와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사업총괄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좌)와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사업총괄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소재기술 전문회사 SK(주) 머티리얼즈(사장 이용욱)가 일본 종합소재기업 쇼와덴코와 북미 동반 진출의 기회를 모색한다.

SK 머티리얼즈는 쇼와덴코와 함께 29일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반도체 소재 북미 동반 진출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데이터센터 △전기자동차/자율주행 △5G/무선통신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사용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맥킨지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 2021년 약 6,00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소재에 대한 수요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차질 등 불확실한 국제정세로 인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자국 내 반도체 등 첨단기술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보조금 확대 및 세금 절감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반도체 소재 업계도 미국 내 사업 현지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SK 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는 지난 2017년 영주시에 합작법인 SK쇼와덴코를 설립하고 3D낸드용 식각가스(모노플루오르메탄, CH3F)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차세대 필수 식각가스(브로민화수소, HBr) 국산화를 위해 양산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7월 준공 예정이다.

양사는 이러한 한국에서의 협력 성공 사례를 통해 신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에서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발 빠르게 포착하여 더 큰 성장을 모색할 계획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특수가스 소재에 대한 최적 비즈니스 모델과 투자 경제성을 공동 검토할 예정이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SK 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 양사의 반도체 소재 산업 내 영향력과 우호적인 시장 전망을 토대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북미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게 생각한다” 고 밝혔다.

야마마스 쇼와덴코 정보전자화학품 사업부 사업부장은 “양사가 그동안 함께 쌓아온 신뢰와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 면밀한 검토를 통해 쇼와덴코와 SK 머티리얼즈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쇼와덴코는 불소계 특수가스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북미, 유럽, 중국 등 글로벌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2019년에는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종합소재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한 바 있다.

SK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세정·증착·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글로벌 1위 업체로 고순도 불화수소 및 포토레지스트 등 첨단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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