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바이오엑스 대표.
이호준 바이오엑스 대표.

[투데이에너지 유정근 기자] 그린수소솔루션을 확보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음식물류폐수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엑스의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의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 

이호준 바이오엑스 대표는 바이오엑스의 그린수소 생산 기술 HAAMA(Hydrogen Amassing Anodic Microbial Assembly)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호준 대표는 “바이오엑스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수소산업이 시작되기 전인 2018년부터 미국 EAT(Electro-Active Tech nologies)사에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HAAMA시스템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엑스의 HAAMA시스템은 미생물전기화학방식을 이용한 음식물류폐수 처리방식으로 이 과정에서 순도 99%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그린수소 생산, 음식물류폐수 처리, 탄소배출 저감 3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는 하루 약 1만5,000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연간 약 1조원 이상의 금액이 사용되고 있다”라며 “바이오엑스의 HAAMA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음식물 처리 업체도 더 저렴한 가격에 음식물류폐수를 처리할 수 있으며 바이오엑스는 음식물류폐수 처리 비용과 HAAMA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그린수소 판매 두 가지 이윤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다른 수소 생산방식의 경우 연료를 구매해야 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으나 바이오엑스의 경우 수소생산에 활용되는 음식물류폐수를 돈을 받고 처리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수소생산 방식에 비해 더 경제적”이라고 덧붙였다.

수소경제는 결국 그린수소로 가야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환경에 서는 태양광, 풍력 부지 확보 등 그린수소솔루션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바이오엑스의 미생물전기화학방식을 통한 음식물 처리 방식 이외 에도 발효방식을 통한 음식물 처리 방법이 있으나 발효방식의 경우 발효까지 약 1달의 기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 대표는 “국내 음식물의 경우 염분이 더 많이 들어있어 발효되는데 더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며 “그 기간 동안 음식물을 보관할 수 있는 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바이오엑스의 미생물전기화학방식을 통해 음식물을 처리한다면 약 2일이면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어 음식물을 보관하는 넓은 부지가 따로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음식물처리센터에서는 축산분뇨, 음식물류폐수, 폐액 등을 한 번에 처리하고 있어 바이오엑스의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연구하기 용이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엑스는 현재 그린수소생산기술 및 바이오매스활용 에너지화기술과 관련해 환경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주받은 다수의 국책 연구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바이오엑스는 지난 몇 년간의 연구를 인정받아 기술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서 원천형 R&D 과제가 아닌 실증형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바이오엑스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가축분뇨 및 음식물류폐수 공동 자원화 시설에 구축된 음식물류폐수 2톤 처리규모의 HAAMA 성능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이천시에 위치한 이 테스트베드는 축산분뇨, 음식물류폐수, 혐기소화폐액 등을 동시에 처리하고 있는 사업장으로 다양한 유기성폐수로부터 바이오엑스의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연구하기 용이하다”며 “3분기에는 음식물류폐수 10톤을 처리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HAAMA시스템으로 증설해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서 구축하고 2023년 내 국내 상용화 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수원시와 함께 탄소중립 그린도시시범사업에 민간기업으로 참여해 HAAMA 시스템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 신기술을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에 확대해 적용하고 수소생산 모듈을 활용한 수익화 사업으로 연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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