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판매 시장이 여름철 비수기를 넘기고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또다시 과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에 소재한 LPG판매사업체는 약 4천여개를 넘고 있다. 따라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1개 판매업체 당 LPG판매량은 기껏해야 월평균 20톤 남짓이다. 따라서 1개 판매업체의 한 달 평균 수익은 600만원 내외로 이 중 종업원 인건비와 건물 임대료, 일반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수익은 불과 200만원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규로LPG판매사업 허가를 받는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장사가 잘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신규로 시장에 진입코자 하는 수요가 있는 이유는 장사를 통해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판매업계 종사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즉 허가를 낸 후 덤핑판매를 통해 주변 상권을 장악한 후 기존 사업자에게 고액의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하거나 사업도 시작하지 않고 시장교란을 무기로 금전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같은 악덕업자들의 요구에 못이겨 수천만원씩의 금전을 지급하거나 아니면 이들과 경쟁하면서 덤핑판매를 할 수 밖에 없어 LPG판매업체는 점점 더 부실해지고 이로 인해 소비자 안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마다 성수기를 앞두고 벌어지는 이같은 현상은 업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문제는 소비자 안전을 확보키 위해서 관련당국의 제도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며 LPG판매사업 허가는 면허제가 아니라 허가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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