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광물탄산화 기술개발 추진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좌부터 김천수 (주)장성산업 대표, 이웅천 한국중부발전(주) 발전환경처장, 주용진 한전 전력연구원 에너지환경연구소장, 정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장)
2일 열린 ‘광물탄산화 기술개발 추진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좌부터 김천수 (주)장성산업 대표, 이웅천 한국중부발전(주) 발전환경처장, 주용진 한전 전력연구원 에너지환경연구소장, 정경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자원활용연구본부장)

[투데이에너지 이정헌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이중호)이 한국중부발전(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주)장성산업과 2일 광물탄산화 기술개발 협력을 위해 ‘발전소 배가스 중 이산화탄소와 소각재를 이용한 이산화탄소 전환(CCU,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기술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으며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고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전력산업의 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시점에서는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CCU 기술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CCU 기술 중 하나인 광물탄산화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 탄산나트륨 등의 무기광물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광물탄산화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영구적으로 저장할 수 있으며 비교적 공정이 단순하고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상용화에 가까운 이산화탄소 전환기술의 하나로 꼽힌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를 이산화탄소와 함께 광물탄산화의 원료로 활용하게 되면 온실가스의 배출량 감소와 동시에 소각재의 처리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소각재와 같은 발전부산물을 처리하고 재이용함으로써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력연구원은 기술개발 총괄기관으로써 중부발전의 원주 그린열병합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소각재를 광물탄산화 원료로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할 계획이다. 또한 광물탄산화 공정의 생성물을 보도블럭 등의 원자재로 활용하는 실증기술의 개발을 협력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그린열병합발전소에 광물탄산화 기술을 실증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지질자원연구원은 보유한 각종 분석장비로 소각재와 생성물의 물성을 분석하고 광물탄산화 요소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장성산업은 광물탄산화 생성물을 활용한 보도블럭 등의 제품생산을 맡게 된다.

전력연구원은 올해 발전사와 공동연구에 착수해 2025년까지 하루에 소각재 1톤을 처리할 수 있는 파일럿 장비를 구축해 실증할 방침이다. 이후 2027년까지 20톤 규모로 확대해 광물탄산화 공정의 사업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산업계, 학계와 협력하여 광물탄산화 실증기술을 조기확보 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물탄산화 기술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전력산업의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기반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