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민영화방침에 따라 한국전력 매각의 첫 신호탄이 될 안양·부천열병합발전소 매각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2곳의 한전 자문사들이 ‘극동도시가스-달키아’, ‘SK-엔론’, ‘AES’등 3개 응찰업체의 입찰서류를 검토한 결과 당초 조건에 변경사항을 넣지 않기로 했음에도 3개사 모두가 변경사항을 제시,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유찰됐다.

입찰업체들이 제시한 주요 변경내용은 전력구입계획(PPP)조건으로 응찰업체들은 응찰조건에서 한전과의 장기계약, 투자보수율(마진율) 보장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과 입찰업체들은 지난 9일부터 변경사항에 대한 철회조건으로 협상했지만 극동도시가스-달키아와 AES는 기존 입찰조건을 철회하지 않았으며 SK-엔론은 당초 조건을 대부분 철회했으나 입찰가격이 맞지 않아 유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지역난방공사 매각팀 관계자는 “12월중으로 재입찰공고를 통해 내년 4월경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종기 기자 jgse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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