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에스퓨얼셀 대표
김민석 에스퓨얼셀 대표

[투데이에너지 윤서연 기자]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

수소연료전지 전문회사 에스퓨얼셀(주)은 15일 개최한 도쿄 연료전지 엑스포에서 국내 연료전지 제조사 중 유일하게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가정용, 건물용 연료전지시스템과 수소발전시스템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에스퓨얼셀은 지난 2021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인증한 제1기 수소전문기업이기도 하다.

에스퓨얼셀은 이번 전시회 참가 배경에 대해 수소와 연료전지 산업에 대한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산업의 최신 동향과 기술적 발전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며 한국 수소 산업이 국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에스퓨얼셀의 검증된 기술력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일본 전시회에 출품한 에스퓨얼셀 에코제너 1kW
일본 전시회에 출품한 에스퓨얼셀 에코제너 1kW

이번 전시회에서 에스퓨얼셀은 신형 디자인이 적용된 에코제너(Ecogener) 1kW, 5kW 모듈형 PEMFC를 선보였다. 에코제너 1kW는 가정용, 5kW는 상업용 건물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에코제너 시리즈는 LNG, LPG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하며 전기효율은 50% 이상, 종합효율은 90% 이상의 고효율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간편한 조작과 다양한 환경에 적용 가능해 모듈형 구조로 운반과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상 및 3상 계통연결 대응과 함께 수소연료사용 및 중앙 열처리탱크 연계 등 다양한 환경에도 대응이 가능하다.

에스퓨얼셀은 비상전원용 연료전지로 일본에 보급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에스퓨얼셀은 “일본은 지리적 특성상 재해가 자주 발생해 고성능의 비상전력 대응이 필수인데 이번 에코제너 시리즈는 비상전력용 공급에 탁월하다”며 제품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비상전원용 연료전지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시스템 기술이 필수”라며 “에스퓨얼셀은 해당 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상황별 니즈와 시장변화 대응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에스퓨얼셀이 보유한 배터리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건물에 설치가 가능하고 순시정전, 자연재해 발생 시 원활한 전기공급을 도울 수 있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현재는 규제로 도입에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판매 및 설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에서는 수소 연료전지를 이용해 전기·난방 등을 공급하는 가정용 연료전지 ‘에너팜’ 누계 판매 대수가 44만대 이상 집계됐다. 이에 에스퓨얼셀이 선보이는 에코제너 모델도 일반 대중들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스퓨얼셀은 또한 동유럽 시장에 진출해 수소경제 활성화와 청정한 미래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동유럽 시장의 경우 도시가스가 싸고 전기가 비싼데 특히 정비가격도 비싸다는 점이 있어 기회가 있다”며 “향후 현지에서의 기술지원과 영업, 설치, AS협력업체 등을 발굴해 전 세계 각지에서도 한국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국내 연료전지 가동률 저하 문제에 대해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사업주의 운영경제성의 이유로 꺼둔 것이 문제이지 생산 효율성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작년 상반기에 연료전지 약 1만5,000원의 도시가스를 투입해야 약 1만원어치 전기가 생산돼 전국의 건물용 연료전지 약 59%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특히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 가장 많이 보급된 PEMFC는 에너지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을 끄고 켜는 유용한 기능이 있는데 이를 가동률과 연관 짓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 연료전지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건물용 연료전지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발급과 비상 발전기로의 활용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연료전지 산업이 글로벌 산업화가 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효율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발로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스퓨얼셀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에스퓨얼셀 관계자는 향후 비전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 글로벌 1위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국내 연료전지 시스템의 세계 수출이 목표”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환경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최대 난제인 만큼 에스퓨얼셀이 개발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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