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마감하며 20여년간의 국내 가스산업 역사를 돌이켜 보면 실로 적지 않은 발전을 가져 온 게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 86년말 2백만톤을 시작으로 처음 국내에 도입된 천연가스는 지난 15년간 10여배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사용량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한 환경부가 CNG 차량보급 등으로 청정연료인 천연가스 사용을 대폭 확대하는 방침을 수립해 놓은 것 또한 향후 우리나라 에너지원의 적잖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가스사고 또한 최근 몇 년간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라는 사실이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가스산업구조개편을 앞둔 새천년에는 가스산업 전반에 걸쳐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이러한 상승기류에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칠지가 더욱 궁금해진다.

의무인수방식(Take or Pay)과 동고하저 현상등으로 인해 수급 불균형발생을 나름대로 해소하고 가스안전의식 고취 및 가스안전기기 보급 확대등으로 지금 보다 더나은 안전관리체계를 확립해 나간다면 새천년에는 선진 가스국의 진입도 그리 멀게만은 느껴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가스업계 종사자 모두가 눈앞에 놓인 이익보다는 국내 가스산업 전반에 걸쳐 미칠 영향에 대해 한번더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해 나간다면 반드시 이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말해서 새천년에는 공무원을 비롯한 가스업계 전체가 그야말로 머리를 맞대고 동업자라는 의식으로 서로 의지하며 모든 일을 풀어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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