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안전공사 임직원 연봉은 어느 정도일까? 여타 공기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실제 그 구체적 예시가 공개된 바는 없었다.

최근 산업자원위원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가스안전공사의 직급별 평균 인건비 책정기준이 공개됐다. 하지만 그 규모는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2006년 직급별 평균인건비 책정기준’이란 자료에 따르면 공사 임원들의 평균 기본연봉은 8,752만7,000원(기본급). 여기에 성과연봉(안전급)이 1,649만2,000원으로 전체 평균연봉은 1억401만9,000원이었다. 또 간부 중 최고 직급인 1급의 경우 기본연봉 4,526만9,000원과 성과연봉 817만1,000원에 연차수당 305만원을 합해 평균 5,649만원이었다.

물론 여기에다 호봉과 수당 등이 더해져야 제대로 된 연봉을 가늠할 수 있겠지만 상식적인 수준이라면 기본급과 성과급 연차를 합해도 여타 공기관에 비해 많이 뒤처지고 있는 것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속내는 가스안전공사의 일만은 아니다.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검정공사 등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관들이 대부분 같은 형편이다.

그러나 문제는 동일한 에너지 분야 공기관 중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사업을 직접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비교하면 더욱 상대적인 격차를 느끼게 하는 수준이란 점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의 경영평가는 경영성적과 관계없이 기본적인 급여의 차이로 인해 성과급 규모 도 빈익빈 부익부로 나뉘고 있다.

결국 이는 안전을 책임지는 검사기관으로써 칼자루를 쥐어준채 배를 곯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시기 “00은행의 운전기사와 경비의 연봉이 9,000만원이 넘는다”는 뉴스는 일반인에게도 충격이지만 30년간 명예를 업으로 공사에 몸담아 온 1급 간부 입장에서는 그 어느 뉴스보다 맥 빠지는 소식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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