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자동차 200만대 시대가 드디어 개막됐다.

9월말 현재 200만3,418대가 등록 됐지만 장애인·국가유공자, 공공기관 등 특정 계층과 기관에서만 LPG차 사용할 수 있으며 LPG신차 출시가 거의 없어 일반인들이 LPG차를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PG차 200만 시대를 열게 된 것은 환경단체와 LPG업계의 노력으로 제2차 에너지세제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고 고유가 영향으로 인해 LPG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운행 경유차의 배출가스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LPG엔진개조사업의 성공적인 진행도 200만 LPG차 시대를 앞당긴 셈이다.

200만에 이어 300만 LPG자동차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작사를 비롯 LPG업계의 당면 과제는 무엇일까?

우선 인프라 측면에서 1만2,000여 주유소에 비해 LPG자동차 충전소는 1,300여개 수준에 머물러 자동차 운전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크다.

또 특정 계층과 기관에 제한된 LPG차 사용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모델의 LPG신차 개발을 통해 LPG차 선택의 폭을 넓혀 주도록 해야 한다.

경유 승용차 시판이라는 변수로 2차 에너지세제개편 재조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 LPG차 200만시대를 앞당기게 됐지만 휘발유·경유 등의 석유시장에서 LPG시장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LPG판매에만 급급해 하던 종전 모습에서 탈피해야 한다.

연료전지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가 추진되고 있는 현재 LPG업계는 전체 에너지시장에서의 역할과 당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커지고 있다. 흔히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라고 얘기 하는 것처럼 LPG차를 둘러싼 각종 악재와 현안들을 LPG업계가 원만히 처리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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