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지속가능성이란 무엇인가? 지속가능한 소비생활 방안은 무엇인가?

1972년 유엔인간환경회의에서 하나뿐인 지구라는 슬로건 하에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이 처음 소개되었다. 30년이 지난 지금 지속가능 발전의 실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 개발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경제성장의 압력이 환경의 자정능력을 넘어서 환경적 지속가능성이 약화돼 있다.

그러나 최근 지속가능 경영이라는 방식의 비젼을 제시하는 기업이 가장 앞서가는 듯한 느낌이 들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 경영도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일반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성이라든지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라는 단어가 친밀하게 피부에 와 닿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지속가능성이 있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는 일반 시민들이 공감을 느끼고 동참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현재 상황이 일부 전문가들과 일부 시민단체만의 화려한 말잔치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다.

필자는 일반적인 모임에서 지속가능성이라는 말을 하면 반드시 다시 여기에 대한 질문을 받는 편이다.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지속가능성이란 아직도 친숙한 단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즈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농촌체험 현장방문이 유행이다. 청소년들이 농장에 가서 직접 포도를 딴다든지 고구마와 감자를 캔다든지 함으로써 땅의 소중함, 무농약 재배의 어려움, 농민들의 수고 등등을 직접 체험하며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몇 년 동안 지속적인 농촌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우리의 농촌을 이해하고 우리농산물에 대한 사랑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체험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속가능한 농업의 필요성을 강의식으로 가르쳐 본들 무슨 이해를 하겠는가? 체험교육의 장점은 바로 몸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비 체험 센타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들에게는 이중성이 남아있다.

입으로는 에너지가 부족하니 경차 등 에너지소비가 적은 자동차를 타야하고, 카풀제 등를 정착시키자고 하면서도 막상 실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이것이다.

강제적, 의무적으로 규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율이라는 미명하에 에너지가 술술 세어나가고 있다.

만약 에너지 공급이 중단되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상상만 해도 지옥과 같다. 아파트에 전기가 안 들어오면 당장 냉장고부터 문제다. 고층아파트의 경우 멈춘 엘리베이터도 문제다. 세탁기도 멈춘다. 밥도 짓기 어렵다. 방은 냉방이다.

물 한 방울도 아쉽다. 먹는 물도 모자란다.

이런저런 가능성을 먼저 예측하여 청소년들로 하여금 에너지자원의 소중함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길만이 살아 있는 교육이다.

나이든 기성세대들에게 에너지 절약 실천을 아무리 강조해보아도 홀로 차를 운행하듯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 자동차의 선택이 실용적인 수단이 아니라 신분 과시로 뿌리 내려진 일종의 관습으로 정착했기 때문과 같다.

교육은 어린 시절부터 해야만 효과가 있다. 어린 시절 버릇이 팔십을 간다고한다. 어린 시절에 에너지를 지속가능하게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습관을 체계적으로 들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소비센타의 설립을 희망한다.

청소년들의 에너지 소비 문화! 에너지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낄 줄 알고 에너지를 살릴 수 있는 것도 결국 미래 에코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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