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는 가장 좋은 유통구조개선방안이면서 현재 답보상태에 있는 체적거래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LPG와 도시가스가 균형있게 발전하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하는 한국가스안전공사 임충빈 엘피가스 부장. 그를 만나 유통구조의 효율화에 대한 의견과 차후 사업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한해동안 중점이 된 사업은

금년은 LPG충전소 사고예방을 위한 제도보완에 주력한 해였다. 지난 3월 액법시행규칙을 개정, 가스사고방지를 위한 여러 제도를 보완했고 현재도 실행해나가고 있는 단계다. 주요내용으로는 우선 LPG충전소의 안전거리기준을 상향조정했고 충전호스를 로딩암으로 교체 및 탱크로리 이촵충전 장소에 살수장치를 설치케 하는 등 시설기준을 강화했다. 이러한 제도적 보완책이 차질없이 시행될 경우 LPG충전소 대형사고는 발발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LPG 유통구조의 효율화를 위한 의견은

한마디로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소비자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는 여러 방안이 있겠으나 현 유통구조 사이에 고비용 저효율이 발생하는 부분을 파악,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LPG체적거래제'는 대표적인 개선방안이나 그 추진이 답보상태에 있어 아쉽다. 또한 물류비용절감 차원에서 벌크탱크의 보급도 좋은 방안이라 본다.


도시가스에 비해 안전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도시가스는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부적합시설에 대한 공급자의 시설개선 요구가 적극저긍로 전개되는 반면 LPG는 고정고객 미확보로 공급자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LPG공급자입장에서 볼 때 소비자가 언제 공급자를 바꿀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설개선을 요구할 경우 거래선이 끊기게 돼 영업상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부적합 시설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부적합 시설에 대한 개선요구시 소비자가 불응할 경우 가스공급등의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만일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공급자를 바꿀 경우 부적합 시설에 가스를 공급하는 자에 대해서 가중처벌하는 등의 강력한 제재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현 LPG산업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있다면

가장 큰 문제점은 LPG사용 고객이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경우가 증가함에도 불구, 이에 대한 전체 업계차원의 대비책이 없이 관련업계 상호간의 이익만 추구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LPG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심사숙고해 LPG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지촵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 모색이 시급하다. 우선은 LPG를 사용하는 고정고객을 확보한 다음 업계간 영역조정을 비롯한 기타 문제점은 그 후에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1세기를 맞이하는 가스인으로서의 각오는

다가오는 새 천년을 맞이하는 가스인의 한사람으로서 무엇보다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지킬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안전관리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나라보다 우수한 제도 및 기술과 운영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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