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 김두한! 그는 일제시대때 독립운동가로 일본과 싸웠고, 반공시대에는 공산당과 싸웠으며, 이승만 정권시대엔 독재정권과 싸운 인물로 그의 삶은 하나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특히 그가 의원직을 하고 있을 당시 국회에서 행동한 ‘분뇨 세례’는 매우 유명하다. 그는 분뇨 세례시 “이것은 국민의 마음이요, 대답이다”고 말해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현재도 이런 의원이 있을까? 얼마전 3주간에 걸쳐 진행된 국정감사가 끝났다. 현재의 국민들 마음도 시원했을까?

국정감사란 말 그대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나라 살림을 맡아 해온 행정부를 상대로 모든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 감사 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정말 그렇게 했을까? 계속 의문이 던져진다.

특히 이번 산자위가 실시한 국감은 예년에 비해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럴만도 하다. 의원들간 같은 사건에 대해 완전 상반된 의견을 행정부에 주문해 각 기관장들이 혼란을 가져오는 사태가 발생했고, 국감 증인에게는 ‘예, 아니오’로만 답하라는 의원이 있었는가 하면 자기 질의시간이 모자라니 답을 하지 말라고 하는 등 일방적인 질타에만 그쳤다는 평이 나왔다.

그렇게 국민이 원했던 근본 문제를 파헤치고 개선방안까지 제시해 준 국회의원도 보지 못했다.

특히 행정부의 일을 평가하는 자리에서 본 업무는 뒷전으로 한 채 당이 다른 의원의 잘못을 몰아세우는 행동을 했는가 하면, 그 일로 인해 국감 하루일정을 다 잡아먹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그나마 산자위는 여야간 분쟁이 덜하다는 평 이였는데도 불구, 진정한 감사보다는 여야 헐뜯기가 앞서는 느낌이다.

김두한 의원의 분뇨 사건이 눈앞을 지나간다. 만약 김 의원이 생존했다면 나라 살림평가를 조사하는 국감장에서 이런 행동은 똥물 세례감이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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