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정감사에서 도시가스분야는 조용히 흘러간 듯 하다. 도시가스업계의 최대 이슈인 도시가스 판매량 차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생각했지만 산자위원들의 집중 추궁의 대상으로 떠오르지는 않았다.

도시가스업계는 도시가스 판매량 차이와 관련해 그동안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비난의 공격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지만 11월부터 12월까지 또 한번 숨죽이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일단 대외적으로 도시가스 온압보정 의무화를 담은 김기현 의원 법안 등 도시가스 법안이 11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심의될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는 내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 수립, 동절기 가스판매 및 안전관리 집중 등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들어선 것이다.

특히 도시가스업계는 올해 가을은 여름 같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도시가스 판매량이 저조해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동절기엔 따뜻한 날씨가 많을 것이라는 기상관측에 더욱 마음이 불안하다.

또한 안개 속을 걷고 있는 가스산업구조개편, 도시가스 수요정체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도시가스사업 환경에서 도시가스사업의 미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많아지고 있다. 신규사업 발굴 등 나름대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쉽지만은 않은 형국이다.

다른 산업에서는 도시가스업계의 이러한 고민을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지만 분명 지금 도시가스업계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게 분명해 보인다.

이런 때 일수록 도시가스업계는 침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조급하게 생각해 무모한 신규사업 등을 추진하다 낭패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또 너무 신중한 나머지 좋은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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