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획기적인 지원 아래 올해 두해째를 마감한 퓨즈콕 보급사업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의 지원이 시작된 2005년도 65만개에 이어 올해도 계획된 보급물량 60만개 보급목표도 지난 10월말로 무난히 달성했다. 내년도 정부자금 26억원이 투입돼 50만개가 추가 보급될 예정이라 이젠 기본적으로 LPG를 사용하는 전체 사용가구 모두가 보다 안전한 퓨즈콕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퓨즈콕 보급사업의 보이지 않는 성과도 적지 않다. 사고의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기초 안전기기인 퓨즈콕 보급이 시작된 97년부터 LP가스사고는 63% 감소했고 이같은 사례들은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들로 증명되고 있다. 또 퓨즈콕보급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분야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지 얻고 있다니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지원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물론 퓨즈콕 보급사업이 큰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정부의 예산지원이 병행됐기에 가능했던 사업이란 점은 업계 스스로가 되돌아 봐야할 점이다.

우리와 동일한 사용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경우 타 연료와의 경쟁으로 위기를 맞은 업계 스스로가 중심이 돼 추진했던 사업이 바로 안전기기의 보급운동이었다. 또 이를 통해 일본 LPG업계는 다시 생존할 수 있는 여건과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른 상황이다.

한 산업분야의 발전은 남을 의지해서만 성장할 수 없다. 새로운 가능성과 돌파구를 찾기 위한 업계 스스로의 노력과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1년의 사업기간을 통해 LPG업계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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