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즈콕 보급사업의 보이지 않는 성과도 적지 않다. 사고의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기초 안전기기인 퓨즈콕 보급이 시작된 97년부터 LP가스사고는 63% 감소했고 이같은 사례들은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사례들로 증명되고 있다. 또 퓨즈콕보급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관련분야의 고용을 창출하는 효과가지 얻고 있다니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지원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중대한 숙제가 남아있다. 물론 퓨즈콕 보급사업이 큰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 사업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겠지만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정부의 예산지원이 병행됐기에 가능했던 사업이란 점은 업계 스스로가 되돌아 봐야할 점이다.
우리와 동일한 사용문화를 가지고 있는 일본의 경우 타 연료와의 경쟁으로 위기를 맞은 업계 스스로가 중심이 돼 추진했던 사업이 바로 안전기기의 보급운동이었다. 또 이를 통해 일본 LPG업계는 다시 생존할 수 있는 여건과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른 상황이다.
한 산업분야의 발전은 남을 의지해서만 성장할 수 없다. 새로운 가능성과 돌파구를 찾기 위한 업계 스스로의 노력과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1년의 사업기간을 통해 LPG업계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