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고 있는 신고유가 시대는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장기화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세계 각국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 역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와 민간 모두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 구조를 보면 총 에너지의 97%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제 변수에 매우 취약한 양상이다.

특히 소비 주종 에너지인 석유의 경우 중동 의존율이 81% 이상을 차지해 불안한 중동 정세가 곧바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다. LNG 경우도 점차 중동 의존도가 높아져 가고 있어 수급 취약성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다 할 것이다.

수요부문 역시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내 에너지 총 소비 가운데 산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55.4%로 절반을 넘고 있고, 가정·상업용이 21.3%, 수송용이 21.1%를 차지하고 있어 산업체의 에너지 저소비형 산업구조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국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급을 위한 에너지 자원 확보와 함께 산업구조를 개선해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로 만들어야만 한다.

정부는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서 해외 유전개발 펀드를 조성하고 석유공사를 에너지개발 메이저 회사로 전환해 에너지 개발 도입에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선진 각국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올바른 접근 방법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효율성에 있다. 유전개발 펀드나 석유공사의 메이저화가 반드시 효율적인 에너지 자원개발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정교하고 체계적인 해외 자원개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최선을 다해 추진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산자부 에너지자원개발 본부장 공모로 진정한 전문가를 선택하는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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